손혜원 "열린민주당 25%지지율 자신"..유시민 "완전 제로섬 게임은 아냐"

이민정 입력 2020. 3. 25. 01:48 수정 2020. 3. 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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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손혜원 공천관리위원장(왼쪽)과 정봉주 위원이 지난 3월 10일 국회 의원회관 손혜원 의원실에서 공개 유튜브 방송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열린민주당을 이끄는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4·15 총선에서 25%의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인 손 의원은 24일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해 “현시점에서 열린민주당이 어느 정도의 지지율을 확보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주 보수적으로 잡아서 10%쯤 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손 의원은 선거운동을 통해 지지율이 점차 오를 것이라 추측했다. “일주일 정도 뒤에는 후보들을 알리고, 후보들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 (그러면) 다음 주 13% 정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또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월1일부터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우리 나름대로의 선거운동을 할 것”이라며 “마지막엔 보수적으로 25% 자신 있다. 12명은 반드시 당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출연한 정 전 의원도 “이제 앞으로 뭔가를 할 건데 다른 당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탄탄하게 치고 올라갈 것 같다. 보수적으로 봐서 한 24.5% 정도”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경쟁 관계에 있지만 긍정적 경쟁”이라면서도 “함께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tbs 라디오에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여부에 대해 “그분들과 아주 친한 사람을 통해 제가 직접 제안했는데 독자적으로 하겠다고 해서 협상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민주당과 연합, 총선 후 합당 등 어떤 식으로든 협상이 있었느냐’고 묻자 정 전 의원은 “지난 15일 전화가 한 통 왔고, 협상이라기보다는 거의 일방적으로 ‘내일까지 답을 줘라’는 통보식이었다”고 답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측 전화가 “이 대표가 지시해서 어쩔 수 없이 전화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16일에 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열린민주당을 비판적으로 보는 더불어민주당 내부 시각에 대해선 “형식적인 반발”이라고 풀이했다.

손 의원은 4·15 총선 후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하지 못할 경우 향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자체 후보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열린민주당을 ‘헝그리 복서’라고 표현하면서 “저 사람들(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을 무시하지 못하게 세를 늘리고 실력을 키우고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캡처

한편 유 이사장은 두 당의 충돌을 우려했다. 유 이사장은 “(열린민주당이) 지역구에 후보를 내고 충돌하는 순간 관계는 굉장히 어려워진다. 큰 당과 작은 당이 게임을 하면 그냥 눌러 죽인다. 그 게임 절대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현재는 열린민주당을 ‘보완재’로 보지만 제로섬 게임 양상이 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그런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면 말리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을 합하면 더불어시민당만 있는 것보다 많아 완전 제로섬 게임은 아니다”라며 열린민주당의 총선 참여가 진보 진영에 마이너스는 안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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