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왕국 日 네티즌 "n번방, 남 일 아니다"

원우식 기자 2020. 3. 25.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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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물 근절 韓日연대 움직임

"n번방 사건은 가학적인 성 착취 영상을 즐기는 남성 문화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이런 문화를 뿌리 뽑아야 합니다."

한국과 일본 누리꾼들이 가학적인 성 착취 영상의 유포를 막기 위해 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여성에게 가학적인 영상을 찍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으로 유포한 'n번방' '박사방' 사건이 큰 논란이 되자, 일본에서도 "일본 남성들이 가학적인 AV(성인 동영상)를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본에서는 AV가 합법이다.

23일 오후 1시쯤 한국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에 '#殘虐AV反対(잔학 AV 반대)'라는 한문 해시태그가 등장했다. 일본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학적인 AV 영상을 거부하자는 운동이 일자, 수천 명의 한국 누리꾼이 일본에서 만든 해시태그를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동참한 것이다. 거꾸로 수천 명의 일본 누리꾼들은 '#Nthroom(n번방)'이라는 해시태그를 소셜미디어에 올려 화답했다. n번방 사건 내용을 직접 일본어로 정리해 소셜미디어에 전파하는 일본 누리꾼들도 있다.

교복을 입은 여성이나 아동이 주인공인 성인 동영상이 인터넷에 버젓이 돌아다니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구지라(くじら·고래)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일본 누리꾼은 "n번방에서 벌어지는 일이 일본에서도 똑같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AV가 규제도 없이 마치 엔터테인먼트처럼 확산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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