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기에 눈물로 호소한 英 간호사 앞에 도착한 식료품 선물

문지영 2020. 3. 25. 06: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생필품과 식료품 사재기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한 간호사가 눈물로 호소했다.

영국 요크에 거주하는 NHS(공공보건서비스) 간호사 돈 빌브러(Dawn Bilbrough) 씨는 지난 19일(이하 현지 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건 말해야 한다"라며 사재기를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Facebook 'Dawn Bilbrough'

영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생필품과 식료품 사재기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한 간호사가 눈물로 호소했다.

영국 요크에 거주하는 NHS(공공보건서비스) 간호사 돈 빌브러(Dawn Bilbrough) 씨는 지난 19일(이하 현지 시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건 말해야 한다"라며 사재기를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돈 씨는 "방금 슈퍼마켓을 다녀왔는데 과일도 야채도 없었다. 눈물이 났다"라고 울먹였다. 그는 "방금 48시간의 근무가 끝났고, 앞으로 48시간 동안 먹을 음식을 약간 사고 싶었는데 마켓에는 야채도 과일도 없다. 어떻게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식료품 선반을 비우고 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당신들이 아플 때 돌볼 수 있는 사람은 나 같은 사람들이다. 제발 사재기를 멈춰달라"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돈 씨의 영상은 영국 BBC, 가디언 등 현지 주요 언론에도 잇따라 보도되면서 주목받았다.

지난 21일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조지 유스티스(George Eustice) 영국 환경 장관 역시 사재기로 인해 NHS 직원과 같은 최전방 노동자들에게 문제가 생긴다고 호소했다.

NHS 의료 책임자인 스티븐 루이스(Steven Powis) 교수도 이 자리에서 "쇼핑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져달라. 필요한 것보다 많이 구매하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이런 돈 씨의 상황이 알려지면서 그에게는 식료품 선물들도 도착했다. 특히 그는 21일 영국 슈퍼마켓 브랜드 웨이트로스가 보낸 식료품 사진들을 올리면서 "지난 며칠간 배려를 받았다. 따뜻한 말, 선물과 지지에 감사한다"라고 적었다.

식료품 선물이 이어지자 22일 돈 씨는 또 다른 글을 올려 "며칠 동안 많은 음식을 받았다. 그래서 이제 나는 내가 필요한 모든 음식을 갖고 있다"라며 "만약 음식을 더 기부하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당신 지역의 푸드뱅크에 연락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후 돈 씨는 가슴이 답답하고 메스꺼움, 심한 두통 증상을 느껴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고도 알렸다. 그는 "새벽에 출근하려고 일어났는데 평소에는 없던 증상이 느껴졌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YTN에서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