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KBS 뉴스에 또 등장한 '일본해' 표기 지도

이유지 2020. 3. 2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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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인 KBS가 저녁 뉴스 프로그램에서 보도 중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지도를 내보내면서 25일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비판이 일자 KBS는 다음날 아침ㆍ저녁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두 차례 "미국 해양대기청 지도의 일본해 표기를 부주의로 노출했고 담당자가 방송 직후 문제를 확인하고 해당 화면을 수정해 홈페이지에 올렸다"며 "앞으로 더욱 세심히 살펴 이와 같은 잘못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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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도 같은 일로 논란…당시 KBS “부주의 사과, 재발방지”

서경덕 “하필 日교과서 독도 왜곡 문제 된 날…바로 잡아주길”

KBS 저녁 뉴스 프로그램 ‘뉴스9’의 한 보도에서 ‘일본해’ 표기 지도가 등장했다. KBS 뉴스9 캡처

공영방송인 KBS가 저녁 뉴스 프로그램에서 보도 중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지도를 내보내면서 25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에도 KBS는 이 같은 일로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KBS 저녁 뉴스 프로그램 ‘뉴스9’에서는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폐업 위기에 놓인 영세여행업체들의 현실에 대해 보도하다 문제의 장면을 노출했다.

영세여행업체 대표와 인터뷰 중 해당 여행사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벽면의 지도를 확대한 화면에는 한국과 일본 사이 동해가 ‘일본해’라고 한글로 표기돼있다. 일본 관련 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업체에서 걸어놓은 지도로 보인다.

앞서 KBS는 지난해 10월 29일에도 저녁 뉴스 프로그램 ‘뉴스7’에서 황사현상의 원인을 분석한 보도를 방송하는 과정에서 동해를 ‘Sea of Japan’이라고 영문으로 표기한 지도를 내보내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당시 비판이 일자 KBS는 다음날 아침ㆍ저녁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 두 차례 “미국 해양대기청 지도의 일본해 표기를 부주의로 노출했고 담당자가 방송 직후 문제를 확인하고 해당 화면을 수정해 홈페이지에 올렸다”며 “앞으로 더욱 세심히 살펴 이와 같은 잘못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대내외적으로 한국 홍보 활동을 펼쳐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KBS 뉴스9의 한 꼭지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가 버젓이 등장했다는 제보가 있었는데, 특히 어제는 일본의 새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는 기술이 들어가게 된다는 기사가 많이 나온 날인지라 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날 공교롭게도 KBS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일본해’ 지도를 노출해 논란이 된 이 보도 이후 ‘일본 문부과학성이 내년부터 쓰일 중학교 교과서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등 독도 영유권 관련 억지 주장을 담아 무더기 승인,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역사왜곡에 대해 강력 항의했다’는 취지의 뉴스를 보도했다.

서 교수는 “잘못된 표기를 어서 빨리 수정하고 우리나라의 대표 공영방송으로서 다시는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라겠다”라며 “한 여행사 벽에 걸려 있는 지도 같 같은 이 여행사도 빠른 수정을 정중히 요청하는 바”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에서의 ‘일본해’ 표기가 큰 문제가 됐었는데 이런 일들이 계속 생겨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국내외에 잘못된 일본해 표기를 ‘동해(East Sea)’로 올바르게 바꿔 나가는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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