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방문해도 폐쇄는 X"..코로나 장기화에 인식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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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확진자에 대한 인식과 대응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초기에 확진자가 방문한 매장이 2주간 영업을 중단했다면, 최근에는 하루나 반나절 중단하는 수준으로 기간이 짧아졌다.
■"초기엔 영업중지 하고도 비난" 2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매장에 대한 강제 휴업 기준은 없다.
코로나19 초기에 확진자가 방문한 매장이 2주간 자체 영업 중지하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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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손님 줄었지만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어"
#. 서울 마포구 A매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해 상호명이 공개됐다. 보건당국은 A매장에 대한 방역을 마치고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은 자가격리됐다. 매장 운영을 두고 고민하던 점주는 반나절 만에 영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방역과 소독만 마치면 영업을 해도 문제 없다는 보건당국의 설명 때문이었다. 점주는 "손님들께 비난 받을까 걱정했는데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확진자에 대한 인식과 대응도 조금씩 변하고 있다. 초기에 확진자가 방문한 매장이 2주간 영업을 중단했다면, 최근에는 하루나 반나절 중단하는 수준으로 기간이 짧아졌다.
■"초기엔 영업중지 하고도 비난"
2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매장에 대한 강제 휴업 기준은 없다. 보건소를 통해 매장 방역과 소독을 마치고 약품을 환기하는 2~4시간만 지나면, 영업 재개는 업주 재량에 따른다.
일례로 서울 서대문구 B마트와 마포구 C음식점은 최근 확진자가 다녀갔음에도 방역한 당일 영업을 재개했다. 특히 마트는 음식점에 비해 영향을 적게 받아서 여전히 손님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C음식점 관계자는 "손님이 줄긴 했지만 영업을 중단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며칠씩 쉬지 않으면 비난받을까 걱정했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힘내라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었다"고 안도했다.
코로나19 초기에 확진자가 방문한 매장이 2주간 자체 영업 중지하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당시 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휴업한 이후에도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낙인'이 찍혀 지속적으로 경영난을 겪어야 했다.
강남구 D음식점은 영업중단 기간이 짧다는 이유로 수십 통의 비난 전화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성북구 E마사지숍과 F음식점 자영업자는 "어차피 열어도 손님이 안 오는데 비난받는 것보다는 문을 닫는 게 낫다"며 눈치를 보기도 했다
■코로나 장기전에 인식도 변해
보건당국의 지침은 변함이 없다. 변한 건 확진자 동선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과 이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대처다. 확진자 동선을 무조건 피하기엔 너무 많아졌고 감염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는 깊어졌다.
종로구 거주하는 30대 김모씨는 "확진자가 방문해도 방역만 제대로 하면 못 갈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손님이 끊기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자영업자들의 사연이 안타까워서라도 더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반면, 여전히 감염을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가 소강되지 않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따라 외출·외식을 삼가야 한다는 반응이다.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40대 김모씨는 "솔직히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하면 괜히 찜찜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체할 수 있는 곳도 많은데 굳이 확진자가 다닌 곳을 갈 필요는 없지 않나.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고 경계했다.
30대 이모씨는 "방역을 마치면 안전하다는 건 안다"며 "확진자가 다녀갔다고 해서 특별히 경계하는 건 아닌데 아직은 조심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외출, 외식을 삼가고 있다"고 전했다.
#확진자 #자영업 #코로나19 #동선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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