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최저치 찍은 뒤.. 정의당 "'조국 사태' 때 태도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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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정의당이 뒤늦게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를 반성하고 나섰다.
4·15 총선에 출마하는 청년 후보들로 꾸려진 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청년선대본)가 "조국 사태 때 더 치열하게 싸웠어야 했다"며 고개를 숙인 것이다.
장혜영 청년선대본부장은 모두발언에서 "정의당은 조 전 장관의 임명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며 "비례성과 대표성을 강화해 우리 정치와 민주주의를 진일보시킬 선거제도 개혁을 관철하기 위해 이해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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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정의당이 뒤늦게 ‘조국(전 법무부 장관) 사태’ 당시를 반성하고 나섰다. 4·15 총선에 출마하는 청년 후보들로 꾸려진 정의당 청년선거대책본부(청년선대본)가 “조국 사태 때 더 치열하게 싸웠어야 했다”며 고개를 숙인 것이다. 이들은 ‘다시 정의당답게!’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어 장 본부장은 “정의당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가 비판해온 거대 양당의 모습을 닮아간 것을 반성한다”면서 “우리가 기대하는 정의당이 모습을 우리들 손으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 정치가 눈치 보며 주저할 때 국민만 보며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도 했다. 장 본부장은 이런 메시지를 청년 후보들이 함께 의논해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비례대표 류호정(1번)·문정은(11번)·정민희(12번)·조성실(13번)·임푸른(24번) 후보, 지역구 박예휘(경기 수원병)·김지수(서울 중랑갑) 후보 등이 참석했다.
정의당은 4·15 총선 비례대표 정당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6.0%의 지지를 얻어 2주 전 조사에 비해 2.9%p가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잇따라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또는 위성정당을 출범시키면서 상대적으로 정의당에 대한 관심이 줄었고, 정의당 비례대표 순번 발표 뒤 1번 류 후보의 ‘대리게임 논란’과 사퇴한 신장식 전 후보의 ‘음주운전 논란’이 일었던 점도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의당은 지난해 9월 조 전 장관 임명을 놓고 논란이 일었을 때 ‘찬성’ 결정을 내렸다. 당초 조 전 장관 임명에 부정적이었던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 등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이후 태도를 돌연 바꿨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의 없는 정의당’ 등의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조국 사태를 기점으로 여권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제야 제자리로 돌아온다”며 “조 전 장관과 각을 세우면 득표에는 불리할 테지만 진보의 원칙과 가치를 지키면서 얻은 득표율이 정의당의 진짜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 역시 정의당원 출신이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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