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부천시 빼고 지급' 검토 논란(종합)

김경태 2020. 3. 25. 18: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도가 다음 달 중 전 도민에게 10만원씩 주기로 한 재난기본소득을 부천시민은 빼고 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에 착수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을 부천시처럼 재난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시군의 경우 해당 시군 주민들은 지급대상에서 빼고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덕천 부천시장 '전도민 10만원씩보다 소상공인 400만원이 낫다' 공개비판
경기도 "복지수혈 아닌 경제수혈이 1차 목표..특정 시군 제외해도 사업목적 부합"
부천 시의원들 시장에 사과 요구..논란 확산되자 장 시장 "효과 최대화되도록 노력하겠다" 물러서
재난기본소득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윤태현 기자 = 경기도가 다음 달 중 전 도민에게 10만원씩 주기로 한 재난기본소득을 부천시민은 빼고 지급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에 착수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을 부천시처럼 재난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시군의 경우 해당 시군 주민들은 지급대상에서 빼고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장덕천 부천시장이 트위터에 '기본소득보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재명 지사의 재난기본소득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데 따른 것에서 비롯됐다.

장 시장은 "기본소득을 주는 이유는 소비를 늘려 소상공인들의 매출을 늘리겠다는 것인데, 코로나19가 지속되는 한 소비패턴은 변하지 않을 것이며 잘되는 곳은 더 잘되고 안 되는 곳은 계속 안 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부천 인구 87만명에게 10만원씩을 지급하면 870억원이 소요되는데, 이렇게 하는 것보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2만여명에게 400만원씩 주는 게 낫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장덕천 부천시장 트위터 갈무리]

경기도 측은 부천시장의 공개 비판이 '재난기본소득'의 개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며 격앙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재난기본소득에 반대하는 시군은 빼고 지급하되, 그 재원을 여주시처럼 자체 재원으로 별도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시군에 인센티브 형식으로 재원을 보태주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여주시는 이날 도와는 별개로 모든 시민에게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며 이 지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경기도 정책에 시장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고 해서 특정 시군을 제외하고 지급할 경우 '보편적 기본소득' 원칙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또 실제로 경기도가 부천시를 지급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부천시민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복지수혈' 사업이 아니라 총재원 1조3천여억원을 한시 용도의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경제수혈'이 일차적인 사업 목적이기 때문에 특정 시군이 제외된다고 해서 사업 목적이 훼손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 시장은 트위터 글로 논란이 되자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도 차원의 지급에 대한 협의가 완료된 것이므로 시장으로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관련된 더 이상의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부천시는 빠른 지급과 그 효과가 최대화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부천지역 도의원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도 부족할 때에 정치적 논란만 부추길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논쟁을 촉발시킨 것"이라며 "부천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린 부천시장의 공개적 사과와 반성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24일 "재원의 한계로 일부 취약계층에만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봤지만 모두가 어려운데 복지정책도 아닌 경제정책에서 세금을 더 많이 낸 사람을 제외하는 이중차별을 할 수 없었다"며 도민 전체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경기도,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서울=연합뉴스) 24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 지급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0.3.24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한편 경기도 기초 지자체장 협의체인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같은 날 전 국민 대상 재난기본기본소득 정책을 시행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협의회장인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에 한정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시장·군수 대다수가 재난기본소득 도입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고 밝혔다.

ktkim@yna.co.kr

☞ 범죄심리 전문가가 분석한 느닷없는 '손석희 언급' 이유
☞ 손석희 "조주빈에 속아 돈줬다"...이유 물었더니
☞ 조주빈 "억울함 풀도록 방송출연"…윤장현 전시장에 사기
☞ 경찰, '성폭행 혐의' 김건모 기소 의견 검찰 송치
☞ 중국, 코로나19 이어 한타바이러스 발생…1명 사망
☞ 퓨마·여유·곰까지?…코로나로 인적 줄자 야생동물 출몰
☞ 검사부터 의사왕진까지…호텔 '코로나19 격리패키지'
☞ "스마트폰만 붙잡고 산다"…고3 담임교사의 한숨
☞ "n번방 미성년자 영상 있어요.…60만원" 성착취물 유통
☞ 무면허 중학생들, 렌터카 훔쳐 한밤중 1시간 '광란의 질주'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