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영상 팝니다" "피해자들 잘못"..판치는 2차 가해
조보경 기자 2020. 3. 25. 21:22
[앵커]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된 뒤에도 n번방의 영상물을 파는 움직임들이 여전합니다.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하는 2차 가해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한 트위터 계정입니다.
n번방 판매라는 제목과 함께 소셜미디어의 아이디를 적어놨습니다.
다른 계정엔 아이디와 함께 영상별 가격도 적혀 있습니다.
문화상품권 5만 원에 박사방 영상을 판다는 겁니다.
[유승진/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국장 : 영상이 확실한지 이 계정이 확실한지를 보장하기 위해서 피해 촬영물들의 샘플 버전이라고 하죠. 그걸 모아놨던 드라이브 그런 것을 캡처해서 실제로 올리기도 하고요.]
텔레그램 단속이 심해지자 트위터나 디스코드 등으로 판매 창구만 옮겼습니다.
음란물 사이트에는 n번방 관련 검색어도 버젓이 등장합니다.
구글에서는 그동안 피해자를 특정하는 듯한 연관검색어도 그대로 노출됐는데, 방통위의 요청으로 어제(24일)서야 삭제됐습니다.
[유승진/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사무국장 : 이름이 있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이 이미 성폭력이 일어났다는 걸 알 수 있고 그 영상을 구해 볼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큰데.]
한 유튜버는 n번방과 관련해 피해자들의 잘못이라는 취지의 영상을 올렸다 비판을 받았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판매 계정을 모아 따로 신고하고 검색어 삭제 운동을 벌이는 등 자발적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n번방, 모르고 들어갔다"? 말이 안 되는 이유
- 시청 공무원도 '박사방' 공범이었다..철저한 이중생활
- 덴마크 정부, 한국 진단키트 거부했다가 대국민 사과
- 마스크 만드는 프라다..명품업계, 의료장비 공급 동참
- 신천지 이만희, 생일 용돈명목으로 걷은 돈만 수십억?
- "채상병 특검법 수용은 직무유기"…'거부권 행사' 기정사실화
- 새 원내대표에 '찐명' 박찬대…이재명 "당론 반대 옳지 않아"
- 황우여 "재창당 넘는 혁신"…'100% 당원 투표' 전대 룰 바뀌나
-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재명, 윤 대통령 과거 발언 소환
- '죽어야 끝나나'…수법 진화하는데 스토킹 처벌법은 제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