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의당 "조국 찬성 참회"..지지율 하락에 선명성 호소

조형국 기자 입력 2020.03.25. 21:36 수정 2020.03.25. 22: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경향신문] ㆍ3.7%로 2년 만에 최저 기록
ㆍ총선 양당 구도 속 고군분투

정의당 장혜영 청년선거대책본부장(오른쪽 두번째)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선대본부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청년 정치인들이 25일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을 찬성했던 당 입장에 대해 참회의 뜻을 밝혔다. 4·15 총선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창당 이후 거대 정당 구도로 굳어지자 진보 선명성을 드러내며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혜영·류호정 등 정의당 비례대표 청년 후보와 강민진 대변인 등 청년 당직자들은 이날 국회에서 “조국 전 장관의 임명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이 지난해 ‘민주당 2중대’ 비난을 무릅쓰고 조 전 장관 임명을 반대하지 못한 것은 선거제 개혁을 위한 타협이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비례대표 후보 2번인 장혜영 청년선대본부장은 “힘을 갖기 위해 한 번만 타협하면 더 많은 힘으로 약자를 대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정의당이 더 치열하게 싸웠어야 국민들이 정의당을 믿고 지지해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 그간 우리가 비판해온 거대 양당들의 모습을 닮아간 것에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의당 청년 정치인들의 반성은 최근 바닥까지 내몰린 당 상황과 무관치 않다. 정의당은 지난 23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3.7%로 2년 만에 최저치(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포인트)를 기록했다. 정의당이 진보적 가치와 원칙을 지키기보다 ‘조국 사태’ 등 주요 계기마다 현실과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온 것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장 본부장은 “이 지지율이 정의당의 현실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로선 원내교섭단체를 이루겠다는 총선 목표 달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정의당은 잇따라 진보적 공약을 내세우며 고군분투 중이다. 이날 발표한 총선 정책공약집 ‘2020 정의로운 대전환’에는 불평등 해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그린뉴딜’ 성장 전략과 ‘불평등 해소 5대 전략’ 등이 담겼다.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총선에서 가치와 정책 경쟁이 사라졌지만 정의당은 마지막까지 정책으로 승부하고 공약으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이 시각 추천뉴스

    실시간 주요이슈

    2020.05.31. 13:55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