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미·유럽 생필품 판매 집중"..국내 역직구 셀러 '타격'

정혜민 기자 2020. 3. 2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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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폭증하는 생필품 구매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비(非) 생필품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

아마존은 미국과 유럽의 경우 비생필품은 물류창고 입고를 금지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아마존글로벌셀링은 다음 달 5일까지 "가정용 생활필수품, 의료용품 및 기타 고수요 제품 이외의 제품군은 미국과 유럽 풀필먼트센터(물류창고)에 입고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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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이탈리아서는 非생필품 고객 주문도 막아
23일 아마존글로벌셀링은 공지사항을 통해 아마존 프랑스·이탈리아 비생활필수품 고객 주문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 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코로나 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폭증하는 생필품 구매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비(非) 생필품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

아마존은 미국과 유럽의 경우 비생필품은 물류창고 입고를 금지했다. 특히 코로나 19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는 비생필품의 주문 자체를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을 통해 화장품 등을 판매하던 국내 역직구 셀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아마존글로벌셀링은 다음 달 5일까지 "가정용 생활필수품, 의료용품 및 기타 고수요 제품 이외의 제품군은 미국과 유럽 풀필먼트센터(물류창고)에 입고하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아마존은 "가정용 생활필수품, 의료용품 및 고수요 제품을 우선적으로 풀필먼트센터에 입고해 더욱 신속하게 고객에게 배송하기 위한 조치"라며 "처리량을 늘리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정규직 및 파트타임직 약 10만 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물류센터가 있는 대형 업체의 경우 타격이 크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아마존 물류센터를 이용했던 중소형 업체들은 고객들의 주문 응대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23일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지역에는 비생활필수품의 고객 주문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역시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풀필먼스센터 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로 인해 비생필품에 대한 고객 주문 접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며 "당사의 풀필먼트센터 직원들은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제품의 수령 및 배송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을 통해 해외에 화장품을 판매하던 국내 셀러 A씨는 "세계적으로 항공기가 운항 중지되거나 운항 편수가 크게 줄어 해외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이었다"며 "아마존이 아예 막혀버려서 다른 플랫폼으로 우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국경간 거래'에도 찬물을 끼얹은 모양새다. 이커머스 및 물류 기술의 발달로 각 나라의 상품이 쉽게 국경을 넘나드는 국경간 거래가 활발해지던 상황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접판매액(면세점 제외)은 2조3570억원 규모로 전년비 3% 성장했다.

지난해 말 노석환 관세청장은 취임 첫 행보로 직구·역직구 전문 물류업체를 방문하며 "전자상거래 수출을 내년 관세청의 핵심 추진업무로 정하고 관련 업무에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마존글로벌셀링 역시 2020년 전략을 발표하며 K뷰티 및 K패션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다른 해외직접판매 셀러 B씨는 "다음 달 5일까지 입고가 안 된다고 했지만 그 이후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생활용품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온라인에서 마스크와 생필품, 식료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마존에서도 마스크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을 대폭 인상하는 비양심 셀러도 등장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제품에 '공정가격 정책'을 시행하며 위반 셀러의 계정을 정지하고 있다. 24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공정가격 정책 위반으로 셀러 계정 3900개 이상을 정지시켰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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