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에게 민경욱이란.."대표로서 정리했다"

박종진 , 김상준 기자 2020. 3. 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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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공천 막바지 불거진 번복 논란에 "당 대표로서 정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비교적 순조롭게 이어졌던 통합당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서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간에 갈등이 빚어지며 잡음이 커진 것에 사과의 뜻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관련 질문에 "당 대표의 역할이 있고 또 공관위원장 역할이 있다"며 "그런 부분들 조화를 통해 공정한 공천, 혁신 공천이 될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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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26/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공천 막바지 불거진 번복 논란에 "당 대표로서 정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비교적 순조롭게 이어졌던 통합당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서 최고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간에 갈등이 빚어지며 잡음이 커진 것에 사과의 뜻도 밝혔다.

황 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에게 좀더 매끄럽고 보기 좋은 이런 공천이 되도록 노력했지만 다소 아쉬운 점이 생긴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관위의 독립성 훼손 논란에는 대표로서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국민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잘못된 (공관위의) 결정에 대한 지적들이 있었다"며 "최종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정리를 당 대표로서 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형오 전 위원장이 이끌던 통합당 공관위는 소위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친황(친황교안) 등 계파를 가리지 않고 인적 교체를 강행하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빈자리에 채워넣은 일부 인물들을 둘러싸고 전직 의원 돌려막기, 개인적 인연이 작용한 '사(私)천' 의혹 등이 불거지며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공관위가 "한점 부끄럼이 없다"고 강조해도 낙천자들을 중심으로 논란은 계속됐다.

황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가 나서 반복적으로 일부 지역들에 재심의를 요구하면서 갈등은 커졌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경선 결과를 기다리며 김세연 위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민 의원은 민현주 전 의원을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2020.3.24/뉴스1


그 중심에 선 게 황 대표의 대표적 측근 인사인 민경욱 의원이다. 공천을 끝내던 전날 황 대표는 최고위를 열어 공천 무효를 주장한 공관위의 요구를 다시 한번 뒤집고 민 의원 공천을 확정했다.

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컷오프(공천배제)와 재심의, 경선 승리, 무효 요청, 재공천 등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 과정에서 황 대표가 김형오 전 위원장에게 민 의원 공천을 간곡히 부탁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황 대표는 이날 관련 질문에 "당 대표의 역할이 있고 또 공관위원장 역할이 있다"며 "그런 부분들 조화를 통해 공정한 공천, 혁신 공천이 될 수 있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민 의원 공천을 놓고 의견을 나눈 사실을 부인하지 않은 셈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래한국당의 비례 공천 '반란'을 겪은 황 대표가 측근 공천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마지막 공천 정리 작업에 나섰던 것이라고도 해석한다. '믿을 만한' 사람을 세우기 위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민 의원에게 공천장을 줬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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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 김상준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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