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액 10.3% 감소.. 반도체 단가하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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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과 미중 무역분쟁 등 여파로 지난해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이 끝난 기저효과와 반도체 단가하락이 수출액 감소를 이끈 가장 큰 요인이다. 다만 반도체 수출이 줄면서 대기업 수출액이 가장 크게 감소해 무역집중도는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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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과 미중 무역분쟁 등 여파로 지난해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27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영리기업의 수출액은 5412억달러로 전년도(6049억달러)보다 10.3%(792억달러) 줄었다.
우리나라 무역수출액은 2018년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하지만 반도체 단가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다시 5000억대로 내려 앉았다. 대·중견·중소기업 모두 수출이 감소했지만, 특히 반도체 등 광·제조업 수출이 크게 줄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 감소가 컸다.
대기업 수출액은 3476억달러로 1년 전(4020억달러)보다 13.5%(544억달러)나 하락했다. 중견기업 수출액은 937억달러로 1년 전(982억달러)보다 4.6%(45억달러) 감소했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1000억달러로 1년 전(1034억달러)보다 3.3%(34억달러)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 자본재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대기업은 자동차 등 소비재 수출(4.1%)은 늘었지만, 반도체 등 자본재(-18.3%)가 줄었다. 중견기업도 가죽고무신발 등 소비재(-2.2%)는 늘었으나, 석유화학 등 원자재(-8.7%)와 반도체 등 자본재(-2.6%)가 줄었다. 중소기업도 소비재(2.0%)가 증가했고, 정밀기계 등 자본재(-3.4%)와 원자재(-6.1%)가 줄었다.
산업별로 봐도 반도체 기저효과로 광·제조업 수출이 가장 크게 줄었다. 광·제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4% 감소하며 4542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83.9%를 차지했다. 도·소매업도 전년에 비해 10% 감소한 676억달러를 기록했다.
대기업은 조사 대상 9만7400개 기업 중 800개 기업으로 비중은 0.8%에 불과했지만 대기업이 우리나라 무역 수출의 64.2%를 차지했다. 2018년(66.6%)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무역에서의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다만 수출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4.6%로 한해 전(37.9%)보다 3.3%포인트(p) 감소했다. 상위 100대 기업으로 봐도 2.6%P 줄었다. 지난해 대기업 중심으로 무역액이 감소함에 따라 무역집중도가 다소 완화된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이 끝난 기저효과와 반도체 단가하락이 수출액 감소를 이끈 가장 큰 요인이다. 다만 반도체 수출이 줄면서 대기업 수출액이 가장 크게 감소해 무역집중도는 다소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입액은 4955억달러로 1년 전보다 6.4% 감소했다. 유가 하락 등의 영향이다. 대기업 수입액이 2977억달러로 전체의 60.1%를 차지했다. 수입 역시 광·제조업이 3210억달러로 비중(64.8%)이 가장 컸다.
지난해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1361억달러(25.1%)를 기록했지만, 권역별로는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로의 수출액이 1425억달러(26.3%)로 비중은 가장 컸다. 미국은 두 번째로 730억달러(13.5%)이다. 수입은 중국(1068억달러), 동남아(735억달러), 중동(715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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