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격앙된 원희룡 "자가격리 위반 유학생 관광객 책임 묻겠다..제주, 피난처 아니다"

임성준 입력 2020.03.26. 13:18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6일 "제주는 피난처가 아니다. 도민들의 분노가 크다"면서 언성을 높였다.

원 지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동브리핑 모두 발언에서 미국 유학생이 제주 여행을 다녀간 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입도객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여지를 끝까지 추적해 단호한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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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발언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도청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6일 “제주는 피난처가 아니다. 도민들의 분노가 크다”면서 언성을 높였다.

원 지사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합동브리핑 모두 발언에서 미국 유학생이 제주 여행을 다녀간 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사례를 언급하며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입도객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여지를 끝까지 추적해 단호한 법적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A씨가 14일간 자가 격리하라는 정부의 방침을 지키지 않고 제주로 여행 온 것은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사례, 가장 최악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청정지역이기는 하지만 제주로 여행 오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자가 격리 방침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제주에 올 필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역사회 전파를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입국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검역해 감염자를 1차적으로 걸러내고, 추후 발병하는 감염자를 지역사회에서 한시라도 빨리 찾아내서 즉시 격리하고 치료하는 일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미국에서 귀국한 유학생 A(19·여)씨는 20일부터 24일까지 4박 5일간 제주를 관광했다. 이후 거주지가 있는 서울로 돌아간 25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A씨는 강남구보건소 관계자에게 “제주에 온 지난 20일 저녁부터 오한과 근육통, 인후통을 느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3일 서귀포시 한 병원에 들러 처방을 받기도 했다. A씨는 현재 기침과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증상이 있는데도 제주에서 마트와 대형 리조트, 유명 음식점, 야외 수영장, 우도 등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제주 방문으로 20곳에 대해 방역 소독 및 휴업이 이어졌고 총 38명이 자가 격리 조치됐다.

정부는 19일 0시부터 국내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22일부터는 유럽발 모든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있고 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에도 14일간 능동 감시 등을 통해 사후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A씨가 그 전에 입국할 당시에도 정부는 국내 입국 유학생들에게 자가 격리를 권고했다.

정부는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고 유학생 등 귀국자들이 늘자 유럽발 입국자에 이어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27일부터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로 하는 등 검역강화 조치를 하기로 한 바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당한 사유없는 자가격리 위반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고발조치하고, 외국인의 경우는 강제출국시켜야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유럽·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와 관련 “자가격리는 법적 강제조치”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입국자들의 자가격리가 제대로 철저하게 관리돼야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고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다”며 “자가격리자가 마트를 가고 식당에 출입하는 일이 있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지자체는 자가격리자별로 전담공무원을 지정하고 위치정보시스템을 활용해 자가격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무단이탈 여부를 관리하라”고 주문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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