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과 한 건물 쓰는 고위 성직자 코로나19 확진..교황청 비상

전성훈 2020. 3. 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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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같은 건물에서 생활하는 성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교황청 내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 관료 조직의 심장부로 불리는 국무원에서 일하는 이탈리아 출신 몬시뇰(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 고위 성직자)이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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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서 5번째 확진 사례..교황과 접촉여부 미확인
산타 마르타의 집 (바티칸시티=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관저로 쓰는 방문자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 전경. 2020.3.13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과 같은 건물에서 생활하는 성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교황청 내부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 관료 조직의 심장부로 불리는 국무원에서 일하는 이탈리아 출신 몬시뇰(주교품을 받지 않은 가톨릭 고위 성직자)이 25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몬시뇰은 교황이 관저로 쓰는 바티칸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베드로대성당과 인접한 산타 마르타의 집은 1996년 외부 방문객 숙소로 문을 열었으나, 현재는 교황청에서 근무하는 성직자들이 일부 숙소로 쓰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2013년 즉위 이래 역대 교황이 기거해온 호화로운 사도궁 관저 대신 산타 마르타의 집에 소박한 방 한 칸을 마련해 사용해왔다.

산타 마르타의 집은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기간 투표를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들이 묵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130여실 규모지만 현재는 상당수 비어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홀로 미사 집전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바티칸 EPA=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9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산타 마르타 채플에서 혼자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ymarshal@yna.co.kr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바티칸 시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5명으로 늘었다.

기존 확진자들은 교황청 일반 직원, 바티칸 박물관 직원 등의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몬시뇰의 확진은 사실상 바이러스가 교황청 경내에까지 유입됐음을 뒷받침하는 사례여서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크다.

현재 교황청의 대부분 부처는 재택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출·퇴근하는 성직자 또는 직원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당 몬시뇰과 접촉한 적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교황은 지난달 26일 수요 일반 알현과 사순설 '재의 수요일 예식'을 주례한 뒤 발열과 인후통, 오한 등의 감기 증세가 나타나 이후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었으나 단순 감기와 이에 따른 컨디션 저하에 무게가 실렸다. 이탈리아의 한 언론은 교황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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