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맹주' 김영춘·서병수 초접전..'대구 5선야망' 주호영 우위
부산 부산진갑 '빅매치'
해양장관 지낸 현역 김영춘에
다선 중진 서병수 前시장 도전
민주·통합 당지지율도 초박빙
대구 수성갑 '자존심 싸움'
'여권 잠룡' 김부겸 前 장관
수성을서 옮긴 주의원에 열세
◆ 총선 D-17 ◆
해당 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부산 부산진갑 506명, 대구 수성갑 512명)를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부산 부산진갑에서는 김영춘 민주당 의원이 오차 범위 내에서 우세하고, 대구 수성갑에서는 주호영 통합당 의원이 확고한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부산진갑은 부산 지역의 패권 경쟁으로 꼽히면서도 각 진영 거물로 안착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현 정권에서 큰 지지를 받아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 의원은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서 지지율 40.9%를 보였다. 이에 도전하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39.0%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김 의원은 상도동계의 직계로서 '거산(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적자'로 불리는 인물이다. 3당 합당에 응하지 않았지만 이후 한나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이적해 '독수리 5형제' 중 한 명으로 일컬었다. 서울에서 정치 활동을 하다 지난 19대 총선 때부터 부산 부산진갑에 내려와 활동해 이곳에서 20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부산이 자타 공인 한국의 제2 순위권 대도시인 만큼 수도 서울과의 미묘한 관계가 있는데, 서울에서 정치 활동을 하다가 부산에 가족을 대동하고 내려가 지역 민심을 다진 게 강점으로 꼽힌다.
서 전 시장의 경험 또한 만만치 않다. 이번 총선에서 동생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과 함께 여의도 입성에 도전하는 서 전 시장은 부산 지역에서 다선을 한 중진으로, 오거돈 전 시장 직전에 부산시정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당초 통합당은 '친황(황교안)계'로 불리던 원영섭 당 사무부총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가까운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등이 이 지역에서 출마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 체제는 서 전 시장을 전략공천으로 배정했다. 김 의원을 꺾기 위한 거물을 투입했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부산 지역의 판가름은 이 지역의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여론조사에서도 지지 정당에 대한 응답이 '민주당 지지'는 38.3%, '통합당 지지'는 38.8%로 나타났다.
대구 수성갑은 다선 의원 간 싸움이다. 보수당의 친정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당선돼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지낸 김부겸 민주당 의원(4선)이 지역 재선을 노리지만, 옆 동네(수성을)에서 이사 온 주호영 통합당 의원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주 의원은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3%포인트)에서 52.5%라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김부겸 의원은 29.2% 지지율을 기록했다. 차이는 상당히 많이 나지만 TK 지역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곳이 수성갑이다.
▶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매일경제·MBN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23~26일 각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조사 대상 수는 지역별 기사 참고)으로 실시했다. 유·무선 혼합 자동응답 전화 조사(유선은 5.5~21.6%, 무선은 78.4~94.5%)로 진행했으며 유선은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무선은 통신 3사가 제공한 가상번호 방식으로 표본을 추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2~4.4%포인트다. 통계 보정은 2020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셀 가중 방식으로 했다. 응답률은 2.2~1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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