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파동에.."무너진 미래" "개그" "포스트잇도 아니고"

박영환 2020. 3. 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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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의 '민경욱 공천 파동'을 바라보는 당 안팎의 시선이 따갑다.

지난 9일 불출마 선언을 한 정병국 의원은 "미래와 통합이 무너진 미래통합당을 한탄한다"고 개탄했으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논객들도 "개그를 하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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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정병국 "미래와 통합 무너진 미래통합당 한탄"
이준석 "회의 테이블에서 역부족으로 막아내지 못해 착잡"
진중권 "개그를 해라"..황교익 "민경욱에게 왜 그런대요"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번 4.15 총선을 앞두고 컷오프됐던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공천관리위원회 인천 연수을 경선에서 민현주 전 의원을 누르고 승리, 이후 취재진에게 심경을 밝히고 있다. 2020.03.24.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래통합당의 ‘민경욱 공천 파동’을 바라보는 당 안팎의 시선이 따갑다. 지난 9일 불출마 선언을 한 정병국 의원은 ”미래와 통합이 무너진 미래통합당을 한탄한다“고 개탄했으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 문재인 정부에 비판적인 논객들도 ”개그를 하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 민경욱 의원 공천 파동과 관련 글을 올리고 "어젯밤 벌어진 당내 공천 내홍을 보며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정에서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나 자신마저 내려놓았던 희생이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었나 되돌아보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정병국 의원은 "어젯밤 공천관리위가 보여준 것은 무기력한 자의 무능함과 무책임이었고, 당 최고위가 보여준 것은 권력을 잡은 이의 사심과 야욕이었다"며 "당에 농락당한 신세가 처량해서 만이 아니라, 미래와 통합이 무너진 미래통합당을 한탄한다"며 참담한 심경을 거듭 토로했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전날 저녁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인천 연수구을 후보로 민경욱 의원을 다시 공천했다. 공관위는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된 민 의원의 공천을 무효화하고 유승민계인 민현주 전 의원을 공천한 바 있다.

정 의원은 이어 당의 이러한 좌표 상실은 고스란히 청년들의 고통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공관위의 무능함과 최고위의 권력욕에 무너진 청년들은 오늘도 저를 찾아와 울고 또 울 것"이라며 "개혁과 혁신이 사라진 한국 정치를 한탄하며, 문재인 폭정 앞에 마지막 희망마저 무너진 대한민국을 비통해 하며 울고 또 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원구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한 이준석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정 의원의 글을 올린 뒤 "정병국 대표님의 지적에 공감하며 한편으로는 회의 테이블에서 역부족으로 막아내지 못해 착잡하고 죄송하다"며 공감의 뜻을 표시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을 공천이 확정됐으나 공관위의 번복으로 민경욱 의원과 경선을 하게 된 민현주 전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하던 중 울먹이고 있다. 2020.03.13.kkssmm99@newsis.com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상대로 날 선 비판을 해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이러한 비판에 동참했다. 진 전 교수는 '민경욱 해프닝'에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더불어 민주당의 어부지리'도 언급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개그를 해라. 민주당, 장기집권 하겠네"라고 꼬집었다.

보수 신문들의 코로나 19 관련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등 사회 참여에 앞장서 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3M 포스트잇도 아니고, 민경욱에게 왜 그런대요"라며 '공천 파동'을 에둘러 비판했다.

반면 민 의원은 이날 "극복할 수 없는 시련은 없다. 사필귀정으로 기사회생했다"며 공천 해프닝 끝에 '좁은 문'을 통과한 심경을 밝혔다.

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더욱 정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믿고 기다려 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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