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한의 여성 상인 작년 12월11일 첫 발열".. 中 기원설에 무게

김광수 입력 2020.03.26. 20: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지'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과 이탈리아에서 최초 감염과 확산을 유추할 수 있는 새로운 근거가 나왔다.

중국 펑파이는 26일 입수한 감염자 리스트를 근거로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새우를 팔던 여성 웨이(魏)모씨가 지난해 12월 11일 첫 발열 증세를 보였다"며 "아파트 아래층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도 평소와 다르게 기력이 회복되지 않아 16일 입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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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올해 1월1일 1번 환자 발견

이탈리아 16개 연구센터가 코로나19 환자 5,830명을 공동 조사해 미국 코넬대 학술 플랫폼(arXiv)에 실은 논문에 등장하는 그래픽. 2월 20일 롬바르디아주 코도뇨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왔지만(Period 2) 실제 발병은 1월 1일 시작돼 소강상태를 거쳐 2월 이후 수십 명 단위로 늘기 시작한다(Period 1). arXiv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지’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중국과 이탈리아에서 최초 감염과 확산을 유추할 수 있는 새로운 근거가 나왔다. 중국의 첫 감염자는 후베이성 우한의 여성 상인이라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달 20일보다 50여일이나 앞서 1월 1일부터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펑파이는 26일 입수한 감염자 리스트를 근거로 “우한 화난수산시장에서 새우를 팔던 여성 웨이(魏)모씨가 지난해 12월 11일 첫 발열 증세를 보였다”며 “아파트 아래층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도 평소와 다르게 기력이 회복되지 않아 16일 입원했다”고 전했다. 그가 사는 아파트는 시장에서 500m 거리로, 이후 주민 11명이 근처 병원에 잇따라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정부는 12월 31일 집단 발병사실을 공개하면서 “27명이 이상한 폐렴 증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또 “대부분 화난수산시장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을 뿐, 누가 최초 감염자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펑파이는 “이중 24명은 수산시장에 다녀온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남성 회사원 첸(陳)모씨는 시장과 30㎞ 떨어진 곳에 살면서 시장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었지만 12월 16일 갑자기 발열과 호흡곤란으로 상태가 악화돼 병원에 실려갔다. 그는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pandemicㆍ세계적 대유행)’ 거점으로 규정한 이탈리아도 발병 시점과 관련해 중요한 사실이 공개됐다. 이탈리아에서는 공식적으로 지난달 20일 북부 롬바르디아주 코도뇨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수 주 전부터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1월 1일 ‘1번 환자’가 발견됐고, 이후 서서히 퍼지다가 2월로 접어들면서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탈리아가 초기 방역에 성공했다면 바이러스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미리 막을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탈리아 16개 연구센터는 코로나19 감염자 5,830명을 공동 조사한 결과를 지난 20일 미국 코넬대 논문 플랫폼(arXiv)에 실었다.

두 정보를 종합하면 코로나19 최초 발원지를 놓고 중국이 책임을 떠넘기는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발병 시점이 중국보다 최소 보름 이상 늦은 셈이다. 또 중국 최초 감염자가 중국인이고 발병 일자 역시 당국 공개 시점보다 훨씬 앞선 점으로 미뤄 이번 감염병 사태의 ‘중국 기원설’에 무게를 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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