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주저하던 WHO, "각국 시간낭비한다" 되레 꾸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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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늑장 선언으로 비판 받았던 세계보건기구(WHO)가 되레 각국을 꾸짖기 시작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언급을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WHO가 이례적이면서도 직설적으로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진척상황에 대해 꾸짖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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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늑장 선언으로 비판 받았던 세계보건기구(WHO)가 되레 각국을 꾸짖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에게 “우리는 첫번째 기회를 낭비하고 있다. 실제로 한두달 전이 움직여야할 시간이었다”면서 “각국이 팬데믹을 막을 소중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각국이 어떤 비용이 들더라도 봉쇄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이 넘지 않는 국가가 150개국 있는 만큼 “두번째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각국의 봉쇄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일부 늦추겠지만, 완전히 끝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각국은 질병이 박멸될 때까지 봉쇄조치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죽도록 맞서 싸울 것(fight like hell)”도 촉구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모든 국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취해야할 행동으로 △의료인력 확충, 훈련, 배치 △의심사례를 찾을 시스템 도입 △검사키트 생산 증가 △코로나19 의료시설로 전환할 시설 확보 등을 꼽았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의 언급을 두고 블룸버그통신은 "WHO가 이례적이면서도 직설적으로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방역 진척상황에 대해 꾸짖었다"고 전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건강비상프로그램 팀장은 각국이 의료장비 부족을 호소하는 것을 예로 들며 “세계가 팬데믹에 준비돼 있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27일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52만명을 돌파했다. 사망자는 2만3000여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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