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1

'간병인' 또다른 코로나 뇌관?..전수조사 앞둔 대구 '긴장'

김도엽 기자 입력 2020.03.27. 06:08 수정 2020.03.27. 09:28

대구시가 환자와 밀접 접촉하는 간병인도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뇌관으로 떠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시는 정신병원 종사자 전수조사를 마무리했고 완치자 수도 늘고 있는 상황에 간병인으로부터 또다시 확진자 수가 늘어날까 노심초사 중이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73개소 2648명' 검사 대상..다음주부터 결과 나와
'병원 상주' 간병인 특성 고려시 파장 크지 않을 수도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따르면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4명이 추가돼 전체 누적 확진자는 9241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대구=뉴스1) 김도엽 기자 = 대구시가 환자와 밀접 접촉하는 간병인도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뇌관으로 떠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의료계에선 출퇴근을 하는 간병인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또다시 지역사회 전체로 감염 우려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27일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25일부터 대형병원 등 상급병원에 등록된 간병인들의 명단 확보 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취합 중"이라며 "행정적인 절차가 끝나면 바로 전수조사 실시하고 이르면 다음주부터 차차 결과가 나오며 브리핑할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앞서 요양병원, 정신병원 등의 환자와 종사자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이들과 밀접 접촉하는 간병인은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며 한차례 논란이 일었다. 이를 의식한 듯 대구시는 지난 25일 병원 간병인들도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늦장 계획안을 발표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정례브리핑에서 "간병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서 감염원의 제거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전수조사) 계획을 세우고 있고, 먼저 대학병원부터 일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기타 병원에 대해서는 간병인의 관리에 관한 문제를 세심하게 파악한 뒤 병원과 협의 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에 따르면 간병인 전수집단검사 대상은 73개소에서 총 2648명이다. 사전 준비 작업을 시작했으며, 최대한 빠르게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최일선에 있으면서도 출퇴근을 하는 간병인들로부터 추가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지난 24일 달서구 대실요양병원에서 5명의 간병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가 간병인 전수조사 계획을 밝힌 다음날인 26일에도 수성구 김신요양병원에서 간병인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물론 요양병원 특성상 고령 환자가 많아 감염 여파에 취약한 특성이 있지만, 환자가 대거 몰린 종합·대학병원 등의 간병인도 코로나19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대구시는 정신병원 종사자 전수조사를 마무리했고 완치자 수도 늘고 있는 상황에 간병인으로부터 또다시 확진자 수가 늘어날까 노심초사 중이다. 이 경우 오는 28일까지 신규 확진자 수를 한 자릿수까지 줄이며 확실한 안정기로 만들어 가겠다는 '3·28 대구운동'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이훈재 인하대 의과대학 교수는 "자가격리자 안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병인들도 지정된 구역을 이탈할 경우 등을 방지할 수 있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재난소득도 지급하는 시기인데, 다른 사람의 생명을 위해 일하는 종사자들에게 더 엄격한 의무를 부여하는 만큼 방역 인센티브 등 창의적인 방안도 함께 내놓을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우려보다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병원마다 간병인의 근무 방식이 달라 24시간 간병인이 상주하는 병원도 있고, 주말 하루만 출퇴근이 가능한 곳도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간병인이 자유로운 출퇴근을 하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다. 또 확진자가 나온 병원의 경우 이미 간병인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기 추가 전수조사 대상 중에 확진자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간병인 쪽은 병원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접촉자였으면 검사를 다 완료했을 것"이라며 "다만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병원에서 간병인으로부터 확진자가 나올 경우를 배제할 수 없어 일이 커질 우려도 있다"고 했다.

26일 오후 대구 동구 신암동 대구파티마병원 일부 병동에서 다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병원 관계자들이 모든 방문객에 대한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온 2개 병동은 현재 코호트 격리 상태는 아니며 해당 병동에 추가 입원 환자를 받지 않고 의료진 전면 교체 후 진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3.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dyeop@news1.kr

포토&TV

    실시간 주요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