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글로벌 돋보기] 스페인 "중국산 검사 키트 '오류' 가치 없다, 반송".."무허가 제품까지"

정영훈 입력 2020.03.27. 10:03 수정 2020.03.27. 10:33

체코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코로나19 신속 검사 키트에서 최대 80%의 오류가 발생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는 등 중국산 검사 키트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스페인이 중국으로부터 긴급 수입한 코로나19 검사 키트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고 심지어 무허가 제품까지 받았다고 스페인 언론 엘 문도(El Mundo)가 현지시각 26일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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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코로나19 신속 검사 키트에서 최대 80%의 오류가 발생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는 등 중국산 검사 키트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글로벌 돋보기] “체코, 중국산 검사 키트 80% 오류?”…세계가 한국산 찾는 이유

그런데 스페인이 중국으로부터 긴급 수입한 코로나19 검사 키트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고 심지어 무허가 제품까지 받았다고 스페인 언론 엘 문도(El Mundo)가 현지시각 26일 보도했습니다.


■ "중국산 신속 검사 키트 감도 낮아 오류 발생"

엘 문도의 보도를 보면, 스페인 보건부가 중국으로부터 구입한 코로나19 신속 검사 키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산 검사 키트의 감도(sensitivity)가 80% 이상 되어야 하지만 30% 정도에 머물렀다는 것입니다.

"그 검사는 가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많은 거짓 음성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입니다"라고 중국산 검사 키트를 공급받아 사용했던 마드리드의 보건 관계자가 엘 문도에 말했습니다.

이어 "전통적인 유전자 검사인 PCR 검사에서 양성을 받았던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중국산 신속 검사 키트를 사용해 검사를 해봤더니, 음성이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 "스페인, 무허가 중국산 진단 키트까지 받았다"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스페인 주재 중국 대사관 측은 스페인 보건부가 구매한 진단 키트를 만든 회사 중의 하나인 선전 바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로지(Shenzhen Bioeasy Biotechnology)가 심지어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스페인에 허가를 받은 공급자 리스트를 제공했는데, 여기에서 이 회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즉 '선전 비이오이지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중국 국립 의약품 관리국(China National Medical Products Administration, NMPA)으로부터 아직 공식 라이센스를 받지 못했다"고 중국 대사관이 설명했다는 것입니다.

살바도르 이야 보건장관은 중국과 총 4억 3천2백만 유로(5천7백억 원) 규모의 의료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AFP통신이 25일 보도했습니다.

여기에는 총 5백50만 개의 검사 키트도 포함됐습니다.

스페인 보건부는 이에 앞서 22일 64만 개의 검사 키트를 우선 보급하고, 모두 9천 개를 마드리드에서 먼저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마드리드 당국은 25일 이 검사 키트는 한마디로 가치가 없다("No valen")고 비난했습니다. "공급받은 9천 개 모두 허가받지 않은 제품이었다. 스페인 보건부의 신중함 덕분에 이 진단 키트가 전국적으로 대량 공급되지는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스페인 야당 비난…문제 키트 반송

스페인 야당은 즉시 "페드로 산체스 총리가 이 사실을 몰랐는가,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총리가 책임져야 한다"고 비난했다고 엘 문도는 전했습니다.

페르난도 시몬 건강 경보 및 비상사태 조정 센터장(Coordination Center for Health Alerts and Emergencies)도 중국산 신속 진단 키트의 문제점을 확인하면서 "보건부는 매일 1만 5천에서 2만 번의 코로나19 PCR 검사를 하고 있는데, 이 부하를 완화할 수 있는 신속 검사 키트를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문제의 중국산 테스트기를 반송했으며, 새로운 신속 진단 키트를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4월 12일까지 연장했습니다.

27일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4천365명으로 중국(3천291명)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 국가 중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7천78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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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jyh2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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