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6만, 일본은 2만명 검사했잖아" NYT '일침'

김동우 기자 2020. 3. 27. 13: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뉴욕타임스(NYT)가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계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보도한 '일본의 바이러스 성공은 세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제 그 운이 다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36만5000명을 검사한 반면, 일본은 지금까지 단 2만5000명을 검사했다"며 표본 수가 적음을 지적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26일 일본 도쿄도(東京都) 스미다(墨田)구의 한 공원에 시민들이 활짝 핀 벚꽃을 만끽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는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날 우려를 표명하고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뉴욕타임스(NYT)가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계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26일(미국 동부시간) 보도한 ‘일본의 바이러스 성공은 세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제 그 운이 다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이 36만5000명을 검사한 반면, 일본은 지금까지 단 2만5000명을 검사했다”며 표본 수가 적음을 지적한 것이다.

NYT는 “일본은 극단적인 이동 제한이나 경제적 피해가 큰 봉쇄 조치, 심지어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하지 않고도 이탈리아나 뉴욕과 같은 우울한 상황을 피해 전염병학자들을 갸우뚱하게 했다”며 운을 띄웠다.

발원지인 중국과 가깝고 이미 1월 중순부터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데다 고령 인구가 많은데도 27일 현재 확진자 1387명, 사망자 47명만을 보고한 것에 ‘합리적 의심’을 품은 것이다.

그 비결이랄 수 있는게 있어야할텐데 아직 찾아볼 수 없다. 미국 워싱턴대 피터 래비노위츠 교수는 “그들(일본)이 올바른 일을 했거나, 아니면 그렇게 하지 않았던가 둘 중 하나다. 뭐가 맞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직접적으로 의구심을 나타냈다.

NYT는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상황을 비교했다. 중국처럼 도시를 봉쇄하지도 않았고 싱가포르처럼 첨단 감시기술을 적용하지도 않았다. 한국처럼 대대적인 진단검사와 선제적 격리·치료를 하지도 않았다.

실제 일본의 일 평균 검사 건수는 1200~1300건에 불과하다. 일본에서는 고열과 다른 증상이 2∼4일 지속돼야 의사 진단을 거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의 사이토 도모야 국장은 NYT에 일본의 제한적 검사는 '의도적'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현 보건정책상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병원에 입원시켜야 하지만, 덜 아픈 환자들 때문에 보건의료 자원이 바닥나는 일을 피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반면 사이토 국장은 일본인들이 자주 손을 씻고, 악수 대신 머리를 숙여 인사하고, 마스크를 잘 쓰는 습관을 갖고 있어 소위 ‘사회적 격리’와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프리 셔먼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일본의 방역법을 도박에 비유했다. 그는 “수면 아래 뭔가 무르익고 있는 것은 위험하다“며 ”당신이 알아차릴 때면 이미 늦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