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팩트체크]코로나19 때문에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몰려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처를 모범사례로 꼽으며 연이어 도움을 구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일부러 한국을 찾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반면 해외언론들은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한국을 주목하며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사례로 잇따라 소개했고 '지금은 한국이 전세계에서 안전한 나라'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외국인들이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인 입국 일 평균 71명..10%로 급감
미국인 입국자도 전월대비 20%에 그쳐
"지금 유럽·미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은 매일 3000명 안팎이다."(모 일간지 사설)
27일 법무부가 매월 공개하는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 1월 유럽 주요 5개국(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에서 입국한 외국인은 총 2만7862명으로 하루평균 899명이 국내로 들어왔다. 미국인 입국자는 7만4812명으로 2413명이 입국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코로나19가 급격하게 확산된 2월에 들어서자 입국자는 급감했다. 2월 유럽 주요 5개국에서 들어온 외국인 입국자는 2만459명으로 4000여명이 26.5%가 줄었다. 미국에서 들어온 외국인은 5만1123명으로 31.6%가 감소했다. 2월 한달간 유럽인은 하루평균 705명, 미국인은 1763명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위생이 열악한 국가들은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뒤바뀐 시기는 3월 중순 무렵부터다. 국내에서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보인 반면 유럽과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 특히 지난 13일에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직접 "유럽이 코로나19 진원지 됐다"며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해외언론들은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한국을 주목하며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사례로 잇따라 소개했고 '지금은 한국이 전세계에서 안전한 나라'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국내에서 유럽 입국자를 차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나온 것도 이때부터다.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외국인들이 코로나19를 피하기 위해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미국인들의 입국도 같은 기간 2383명으로 하루평균 355명 정도를 기록해 지난달의 2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유럽인 입국자는 19명, 미국인 입국자는 229명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상황이 심각했던 2월 보다 수습국면에 들어선 3월의 외국인 입국이 한층 줄어든 모습이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주장은 적어도 수치상으로는 사실과 다른 셈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영재 성폭행 직전까지"…선우은숙 언니 조사 받았다
- 잠자다 성행위하고 기억못하는 병이라고?..당혹스러운 희귀 수면장애 '섹솜니아' [헬스톡]
- 홈캠에 "너무 과격한 사랑을" 남편·상간녀 목소리…따지자 "불법"이라네요
- 여친 집 친구에게 돈 받고 몰래 빌려준 남친…"시간당 만원"
- 젠틀한 13살 연상과 재혼, 그런데 대학생 딸이 "새아빠가 성추행"
- 비비 "첫 키스 후 몸살, 독한 술 먹고 나아"…신동엽 반응에 '폭소'
- '오픈카' 렌트해 130㎞ 만취 질주 30대女…친구는 사망
- '아빠는 꽃중년' 김원준 "장모님과 웃통 텄다…팬티만 입어도 편해"
- 임주리 "유부남에 속아 임신…사기당해 죽음 생각"
- 남현희, SNS 재개… '전청조 공범' 무혐의 후 두달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