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호남, 민주당에 '몰빵' 지지하면 또 '팽'당할 것"

김태훈 2020. 3. 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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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천정배 의원이 '호남대통령'론을 들고 나와 주목된다.

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호남이 과거처럼 민주당을 묻지마 '몰빵' 지지를 한다면 다시 민주당의 일당 독점으로 회귀하여 민주당 실세들은 예전처럼 호남표는 무조건 자기 것으로 여기고 타 지역 인물을 대선 후보로 세울 것"이라며 "호남 대권 주자는 속된 말로 하면 '팽'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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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민주당·민생당 경쟁 구도로 가야 '호남대통령' 가능"
민생당 천정배 의원. 연합뉴스
민생당 천정배 의원이 ‘호남대통령’론을 들고 나와 주목된다. 전남 신안 출신으로 광주에 지역구를 둔 자신이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미는 아니고 ‘호남 출신 대통령을 배출하려면 먼저 호남에서 정당 간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뜻이다. 호남 유권자 표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한 곳으로만 쏠리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천 의원은 2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호남에서 연이어 국무총리가 나오고 그 한 분이 유력 대권주자가 된 것은 4년 전 총선으로 호남이 일당 독점에서 벗어나서 정치 경쟁 체제가 됐기 때문”이라며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호남의 개혁적 유권자들이 힘을 합쳐 킹메이커가 되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가 임명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정세균 현 국무총리가 모두 호남 출신인 점, 둘 가운데 이 전 총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점 등을 거론한 것이다.

‘4년 전 총선에서 호남이 경쟁 체제가 되었다’는 언급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에서 의원을 많이 배출하지 못한 반면 안철수 대표가 이끌었던 국민의당이 호남 표심을 휩쓴 현상을 가리킨다. 그로 인해 호남은 ‘민주당 독점’ 체제가 깨지고 ‘민주당·국민의당 경쟁’ 구도로 변모했다.

천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호남이 과거처럼 민주당을 묻지마 ‘몰빵’ 지지를 한다면 다시 민주당의 일당 독점으로 회귀하여 민주당 실세들은 예전처럼 호남표는 무조건 자기 것으로 여기고 타 지역 인물을 대선 후보로 세울 것”이라며 “호남 대권 주자는 속된 말로 하면 ‘팽’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 천정배를 선택해서 호남의 경쟁 구도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호남 대통령을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며 “어느 국회의원도 거들떠보지 않던 노무현 후보를 홀로 지지해서 대통령을 만들었던 안목과 경험으로, 반드시 미래통합당의 집권을 저지하고 호남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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