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개신교회들, 이번 주일에도 현장예배.."방역수칙 지킬 것"

이기림 기자 2020. 3. 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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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집단감염 위험성이 높은 예배 등 종교집회가 이번 주말에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임마누엘교회 관계자는 "지난 주일예배 때에도 서울시 등에서 나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확인하고 갔다"며 "이번주에도 인터넷 예배와 현장예배를 병행하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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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지난주 이어 현장예배 여는 교회 점검해 행정명령·지도 계획
개신교계와 방역당국 갈등 악화..정부, 개신교 달래기 나서
22일 오전 서울의 한 교회에서 시민들이 간격을 벌린 채 예배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동순회점검반을 편성해 입장 전 발열·기침·인후통 등 증상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예배시 신도 간 2m 이상 거리 유지, 식사 제공 금지 등 7대 수칙이 잘 지켜졌는지 점검한다. 2020.3.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집단감염 위험성이 높은 예배 등 종교집회가 이번 주말에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배를 열 예정인 교회들은 감염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27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서울시내 주요 교회 중 연세중앙교회, 임마누엘교회, 광림교회 등이 오는 29일 주일예배를 현장예배(공예배)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들은 온라인예배를 병행하고 있고, 고위험군에 속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신도 등에 대해서는 예배현장에서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회 및 인근 지역에 대한 방역활동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임마누엘교회 관계자는 "지난 주일예배 때에도 서울시 등에서 나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고 확인하고 갔다"며 "이번주에도 인터넷 예배와 현장예배를 병행하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구속 중인 전광훈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사랑제일교회도 주일예배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 교회에 방역수칙을 어겼다는 이유로 지난 23일부터 오는 4월5일까지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사랑제일교회가 이를 어길 경우 집회에 참석하는 개개인에게 1인당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교회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와 접촉자의 치료비 일체와 방역비도 청구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교회들을 포함한 일부 교회들이 지난 22일에도 현장예배를 진행했다. 당시 서울시는 교회 현장점검을 실시했고, 282곳에서 384개 미이행사항을 적발해 공무원들이 행정지도했다.

서울시는 이번 주말에도 현장예배를 여는 교회에 대한 점검을 진행해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다만 개신교계에서는 서울시와 정부 등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조치에 대해 '선을 넘었다'고 느끼고 있어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개신교 대표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등은 최근 정부의 행정명령 등 방역 방침에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각각 SNS와 긴급 성명을 통해 개신교와의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에 나섰다.

박 장관은 지난 26일 "그동안 대다수의 개신교회가 이미 주일예배를 영상예배 등으로 대체해 주셨고 부득이 공동예배를 드리는 경우에도 정부의 방역 예방지침을 준수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해 주셨다"며 "종교 시설의 현장 점검도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사회적 안전을 위한 부득이한 방역 조치였음을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2~25일 종교시설 4만4296곳을 현장 점검해 방역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581곳에 행정명령, 5356곳에 행정지도를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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