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대 들이받고 인도 돌진한 시내버스.."깜빡 졸았다"

김상민 기자 2020. 3. 27. 21: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명 다쳐 병원 이송

<앵커>

어제(26일) 서울 고려대 근처에서 시내버스가 앞에 있는 차 9대를 연달아 들이받고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4명이 다쳤는데, 사고를 낸 기사는 깜빡 졸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3차선을 달리던 시내버스 1대가 앞서가던 승용차와 택시를 잇따라 들이받습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앞차들과 추돌한 버스는 중앙선을 넘어 인도로 돌진합니다.

어제저녁 6시 10분쯤,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문 앞 도로에서 시내버스 한 대가 차량 9대를 추돌했습니다.

[김동빈/목격자 : SUV였나 그게 하나가 뒤에 완전히 다 찌그러진 채로 넘어져 있고, 트럭 1대가 급브레이크 밟으면서….]

1차 추돌 뒤 중앙선까지 가로질러 약 200m를 더 달렸는데, 반대편 차량들과의 충돌은 겨우 피했습니다.

가로수를 쓰러뜨리고 인도로 돌진한 버스는 학교 담벼락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본래는 이렇게 촘촘하게 박혀 있던 돌들이 사고 충격으로 다 떨어져 나가 있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 운전자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버스에는 기사와 승객 1명이 있었지만 크게 다치지 않았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기사는 깜빡 졸다 브레이크를 밟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버스회사 측은 과로에 따른 졸음운전은 아닐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버스회사 관계자 : 작년부터는 (노선버스가) 특례업종에서 제외됐어요. 그래서 주 52시간을 넘으면 법 위반이 돼 버려요. 단체협약에도 하루 9시간 일하라고….]

경찰은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서울 성북소방서·조은비·강민성)

김상민 기자ms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