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중국대사 불러 입국금지 항의..맞대응엔 신중론

박현주 기자 2020. 3. 2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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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외교부는 중국 대사를 불러 이번 조치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특히 미리 알리지 않고 갑작스럽게 발표한 데 대해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중국에 대한 입국 제한과 같은 맞대응 조치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외교부로 들어섭니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중국의 입국금지 조치에 항의하기 위해 부른 겁니다.

[싱하이밍/주한 중국대사 : 이 난국을 극복하면 모든 것이 정상으로 될 것이고 한·중 간 교류와 왕래가 보다 긴밀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외교부는 중국 정부가 입국금지 조치를 사전에 통보하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중국대사관과 각 공관에 이번 조치가 우리 교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도록 지시했습니다.

다만 중국발 입국 제한 등 상응 조치에 나설지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한 입장입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중국발 입국을 전면적으로 금지해야 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호주의'에 근거해 한국 비자를 가진 중국인의 입국도 막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우리 정부는 후베이성 입국 금지와 제주도 무비자 입국 증단 등을 실시했지만, 추가 조치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전체 해외유입 환자의 90%가 우리 국민인 점을 감안하면 당장 입국금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채택하는 데는 제약이 따릅니다.]

또 중국의 입국금지 조치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일본의 입국제한 조치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한국발 입국 제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나라별로 온도차를 보인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외교부는 어제 일본 정부가 한국발 입국 제한 조치를 다음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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