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 확진자 3천명 가까이 증가..1만4천579명(종합)

박대한 2020. 3. 2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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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총리도 확진..사망자는 181명 늘어난 759명
개트윅 공항 절반 폐쇄..여왕 생일 축하 행사에도 영향
슈퍼마켓 앞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줄을 선 런던 시민들 [AF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총리마저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영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4천579명으로 전날(1만1천658명) 대비 2천921명 증가했다.

이날 보리스 존슨 총리, 맷 핸콕 보건장관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티 교수도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법무부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 14개 교도소에서 27명의 수감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국 내 사망자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759명이었다. 하루 새 181명 증가한 수치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정례기자회견에서 영국 내 확진자가 3∼4일마다 배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국민보건서비스(NHS) 현장인력조차 코로나19 검사를 못받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연구소, 대학 등이 협업해 주말부터 항원 검사(antigen testing)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국에서는 호흡곤란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에게만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항원 검사는 특정인의 혈액에 항원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검사다. 항원은 면역체계의 일환으로, 체내에서 항체(antibodies) 형성을 촉진한다.

따라서 항체 검사보다 훨씬 빨리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항체 검사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바이러스에 감염됐었는지 여부를 알려준다면, 항원 검사를 통해서는 지금 현재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코로나19 중환자 등을 돌보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우선으로 검사를 받게 한 뒤 공중보건의(GP)와 긴급의료원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의료진은 안심하고 다시 자기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브 장관은 현재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영국 내 3만3천개 침상이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 [AFP=연합뉴스]

한편 히스로 공항에 이어 영국에서 두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국제공항인 개트윅 공항은 오는 4월 1일부터 적어도 한 달간 북측 터미널의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남측 터미널 역시 오후 2∼10시 일일 8시간만 운영한다.

버밍엄 공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공항 내에 임시 영안실을 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경찰은 이날부터 이동제한 조치를 어기고 외출한 시민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이동제한령을 발효해 필수품을 사기 위한 쇼핑, 운동, 치료, 필수적 업무를 위한 출퇴근 외에는 외출을 제한하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이동제한 지침을 어기는 이들에게 30파운드(약 4만4천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BBC 방송은 정부가 모집 중인 국민보건서비스(NHS) 자원봉사자에 모두 70만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자원봉사자 25만명을 모집해 의약품 배달, 환자 이동 보조, 자가격리자에 대한 전화 점검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지원자가 급증하자 모집 규모를 75만명으로 확대했다.

버킹엄궁은 오는 6월 13일 예정된 엘리자베스 2세(93) 여왕의 공식 생일축하 행사가 예년과 같은 형태로 열리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여왕 생일 축하 행사에 모인 영국 왕실 구성원들 [AFP=연합뉴스]

여왕의 진짜 생일은 태어난 날인 4월 21일이지만 공식적으로는 6월 둘째 주 토요일에 기념식을 연다.

이날에는 근위기병대의 공식 축하퍼레이드인 군기분열식 등이 펼쳐진다.

버킹엄궁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권고한 정부 지침에 따른 것이라며, 다른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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