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효자 논쟁에 보조금 챙기기까지..막판까지 꼼수

장혁진 2020. 3. 2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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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이 이처럼 정의당에 앞선 정당 기호를 받은 건, 거대 양당의 이른바 의원 '파견' 탓입니다.

후보등록 마감일까지 꼼수로 얼룩졌던 정치권 소식,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투표용지에서 더불어시민당을 정의당 위 칸으로 올린 마지막 퍼즐, 윤일규 의원이었습니다.

당의 집요한 설득에 마음을 돌렸습니다.

지역구 의원 5명, 비례 의원 3명을 채우면서 기호 5번을 받고, 정당 투표용지 세 번째 칸이 됐습니다.

꾹 참아 왔던 정의당, 가만히 있지 않았습니다.

[김종철/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 "이왕 할 것이라면 10명 정도 더 보내지 그랬습니까? 그러면 미래한국당보다 앞 순번을 받았을텐데 말입니다."]

이런 비판을 뒤로하고, 더불어시민당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따라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양 원장은 더불어시민당 후보들이 '노무현 정신'으로 좋은 정치를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안내를 자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열린민주당도 내일 같은 곳에 갈 예정인데, 민주당의 이른바 '사칭' 공격, '적자' 논쟁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손혜원/열린민주당 최고위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민주당의) 적자다 서자다 하는 데 우리는 효자다…민주당이 힘들어질 때는 언제나 가서 우리가 부양할 책임을 가진 그런 효자…"]

통합당은 의총에서 비례 의원 7명을 더 제명해 미래한국당 의석수를 17석으로 늘렸습니다.

선거보조금 지급 기준일인 다음 주 월요일까지 세 명 더 이적하면 교섭단체가 돼 보조금을 최소 30억 원 더 받을 수도 있습니다.

[원유철/미래한국당 대표 : "이왕이면 힘있게 또 효율적으로 선거 운동을 하기 위해서 교섭단체 지위를 얻는 것이 좋다…"]

민생당은 손학규 선대위원장의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하는 명단을 후보 등록 마감 2시간 전에야 확정했습니다.

원내 1당을 사실상 판가름할 비례대표 선거지만, 위성정당 논란에 막판 꼼수 경쟁까지, 유권자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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