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입항거부' 중남미 표류 크루즈선서 승객 4명 사망

고미혜 2020. 3. 28. 06: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각국이 항구를 닫아걸면서 갈 곳을 잃었던 크루즈선에서 결국 승객 4명이 숨졌다.

미국에 본사를 둔 크루즈 선사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은 블로그를 통해 27일(현지시간) 파나마 해역에 있는 자사 크루즈선 잔담호에서 고령 탑승객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잔담호는 일단 파나마 해상에서 같은 선사의 또 다른 크루즈선 로테르담호와 접선해 의료용품과 의료진을 건네받았는데 그 사이 선상에서 4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잇단 입항 거부로 아픈 승객 싣고 계속 항해..전날 2명 확진
파나마 해상의 잔담호 [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각국이 항구를 닫아걸면서 갈 곳을 잃었던 크루즈선에서 결국 승객 4명이 숨졌다.

미국에 본사를 둔 크루즈 선사 홀랜드 아메리카 라인은 블로그를 통해 27일(현지시간) 파나마 해역에 있는 자사 크루즈선 잔담호에서 고령 탑승객 4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배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배에는 승객 1천243명과 승무원 586명이 타고 있으며, 이중 승객 53명과 승무원 85명이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선사는 전했다.

호흡기 증상을 보인 사람들이 전날 선상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고, 2명이 확진을 받았다.

잔담호는 지난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발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21일 칠레 산안토니오에서 여정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칠레 정부는 입항을 허락하지 않았다.

잔담호 [로이터=연합뉴스]

당시 이미 40여 명의 탑승자가 독감 증상을 보였던 탓이다. 선상엔 진단키트가 없어 코로나19 검사를 해볼 수도 없었다.

선사 측은 칠레 항구에서 승객들을 내리게 한 후 항공기에 태울 예정이었으나 지난 18일 칠레 정부가 항구를 모두 폐쇄하면서 입항이 무산됐다. 승객들은 지난 14일 칠레 푼타아레나스에서 하선한 것을 마지막으로 계속 배 위에 갇혀 있게 됐다. 칠레 위쪽 페루의 항구도 모두 닫힌 채였다.

배는 결국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레일로 가기로 하고 북상을 이어갔는데 파나마 운하 통과가 문제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당초 파나마 정부는 잔담호가 승객 하선 없이 운하를 통과하도록 허락했지만 이날 운하 관계자는 정부가 통과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잔담호는 일단 파나마 해상에서 같은 선사의 또 다른 크루즈선 로테르담호와 접선해 의료용품과 의료진을 건네받았는데 그 사이 선상에서 4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이다.

선사 측은 일단 증상자들을 계속 격리하면서, 70세 이상 고령 승객을 중심으로 건강한 탑승객들을 로테르담호에 옮겨 태운다는 계획이다. 파나마 측과 운하 통과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잔담호에는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네덜란드 국적의 승객이 상당수 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접선하는 잔담호(오른쪽)와 로테르담호 [AFP=연합뉴스]

mihye@yna.co.kr

☞ 코로나19 확산에 부유층, 수영장 딸린 호화 대피소 사들여
☞ 이은재, 자유통일당 비례 탈락하자 한국경제당 비례 1번
☞ 텔레그램 '성착취' 조주빈이 남원 출신?
☞ 취약계층에 나눠줘야 할 마스크 슬쩍한 이장·통장
☞ 서울 강남구 "유학생 모녀는 선의의 피해자…비난은 오해"
☞ 영국 찰스 왕세자 이어 존슨 총리도 코로나19 확진
☞ 비례 투표용지 51.9㎝ 달해…18년 만에 100% 손으로 개표
☞ "일 커질 줄 몰랐다"…'박사방' 입금한 40대 극단 선택
☞ '51시간 만에 일어나 걸어' 코로나19 치료제 사기 친 배우
☞ 윤석열 장모 측 "전 동업자에 속았다"…윤 총장은 침묵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