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모녀도 코로나19 선의의 피해자"..강남구청장 발언에 역풍

김미정 2020. 3. 2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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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코로나19 증상에도 제주도 여행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강남 거주 미국 유학생 모녀와 관련해 "이들도 선의의 피해자라"고 두둔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제주도 여행으로 논란을 빚은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이해 부족에 따른 것"이라며 '선의의 피해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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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코로나19 증상에도 제주도 여행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강남 거주 미국 유학생 모녀와 관련해 “이들도 선의의 피해자라”고 두둔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은 제주도 여행으로 논란을 빚은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이해 부족에 따른 것"이라며 '선의의 피해자'라고 평가했다.

제주도는 전날 “유학생 모녀가 유증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고의가 있었다”며 “방문 업소 폐쇄‧방역 조치 등 피해를 고려해 1억원대의 민사상 손해배상소송과 형사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정 구청장은 "지금 이들 모녀에 대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고 또 제주도의 손배소 제기 방침이 알려지면서 현재 치료에 전념해야될 이들 모녀가 사실상 정신적 패닉 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유학생 딸 A씨는 지난해 9월 미국 보스턴 소재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강도 높은 스케줄 등 학교생활에 대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기분 전환을 위해 당초 21일부터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항공편이 취소되자 지난 20일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구청장은 “이들 모녀는 지난 15일 입국해 20일부터 제주도 여행에 올랐기 때문에 그때 당시에는 자가격리에 대한 충분한 이해나 경각심이 없지 않았나 판단한다”며 “실제 유럽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 절차가 진행된 게 지난 22일부터다. 강남구에서 최초로 미국 유학생 확진자가 나온 게 23일이며 재난문자를 통해 14일간 자자결리해 줄 것을 당부한 날은 24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모녀가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면 바람직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현재 비난이나 제주도의 손배소 제기 등은 이들 모녀가 겪은 상황에 대한 오해나 이해 부족에서 따른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 구청장의 이러한 발언은 오히려 역풍을 낳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해외 입국자들의 2주간 자가격리는 정부가 특별입국 절차를 진행한 지난 22일 이전부터 강조했던 사안이기 때문이다.

공분한 네티즌들은 정 구청장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진짜 선의의 피해자는 제주도민이다” 등의 비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skyfa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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