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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에 성난 中후베이 사람들, 경찰차 뒤엎고 격렬 시위

강민수 입력 2020.03.28. 21:44 수정 2020.03.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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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봉쇄가 풀린 후베이성 주민들이 인근 도시로 나가려다 검문하는 경찰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
코로나19로 상처가 깊은 후베이성 사람들, 이제는 차별과 싸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난 후베이성 주민들이 인근 장시성 소속 공안의 경찰차를 밀어 넘어뜨립니다.

어림잡아 만 명을 넘는 사람들이 경찰차를 닥치는 대로 때려 부숩니다.

장시성으로 들어가는 장강대교에서 막아서는 장시성 공안도 거칠게 몰아붙입니다.

수적으로 밀린 장시성 공안이 결국 퇴각했고, 성난 후베이 주민들은 다리를 건너 장시 공안국까지 몰려갔습니다.

이미 지난 25일 봉쇄가 해제된 후베이성 주민들을 장시성 공안이 까다롭게 검문한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후베이성 소속 공안이 주민 편을 들면서 후베이 공안과 장시 공안 간 몸싸움까지 빚어졌습니다.

무려 두 달 동안 갇혀있던 후베이 주민들은 차별을 당하고 있다며 울분을 터뜨립니다.

[후베이 주민 : "이 다리 반드시 지나가도록 해야 합니다. 한 나라였으니 이 정도지 다른 나라였다면 아마 전쟁이 일어났을 겁니다."]

후베이 주민들의 거센 분노에 놀란 장시성 측은 앞으로 장강대교를 자유롭게 통행하는 것을 보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베이와 장시 간 갈등은 일단 봉합된 것처럼 보이지만, 후베이에 대한 배척 분위기는 쉽게 없어질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배경엔 중국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퇴원자의 재감염 문제와 무증상 감염자 비공개로 인해 중국인의 불안감이 여전하다는 겁니다.

코로나19로 큰 상처와 희생을 감내해야 했던 후베이 사람들이 이제 바이러스보다 더 무섭다는 차별과 싸워야 하는 중국의 현실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강민수 기자 (mand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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