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에서도 감염 폭발 발생할 수도"

도쿄|김진우 특파원 2020. 3. 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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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8일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손수건으로 코를 닦고 있다. 도쿄|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수도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도 감염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계감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2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국가에서 감염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 결코 강 건너 불이 아니다”며 “일본에서도 단기간에 동일한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도쿄와 오사카 등 도심부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제어할 수 없는 감염의 연쇄로 이어지면 폭발적인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발적인 감염 확산이 발생할 경우엔 “향후 2주간 30배 이상 늘어날 수도 있다”며 도쿄도 등이 요청한 ‘외출 자제’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현재 상황과 관련해선 “아직까지는 근근이 버티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면 언제 급속히 확산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이번 싸움은 장기전을 각오할 필요가 있다”고 “국민들에게 최대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또 “전에 없던 정책 패키지를 실행에 옮기겠다”며 현금 지급 등 대대적 경기부양책을 예고했다. 그는 2008년 ‘리먼 쇼크’ 때의 56조8000억엔(약 637조원) 이상의 대규모 긴급 경제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일본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 도쿄도(東京都)에서만 하루 최다인 63명의 감염이 확인되는 등 전국에서 20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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