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에서도 감염 폭발 발생할 수도"
[경향신문]
일본 수도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도 감염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계감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2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국가에서 감염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 결코 강 건너 불이 아니다”며 “일본에서도 단기간에 동일한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들이 도쿄와 오사카 등 도심부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제어할 수 없는 감염의 연쇄로 이어지면 폭발적인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폭발적인 감염 확산이 발생할 경우엔 “향후 2주간 30배 이상 늘어날 수도 있다”며 도쿄도 등이 요청한 ‘외출 자제’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현재 상황과 관련해선 “아직까지는 근근이 버티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면 언제 급속히 확산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했다. “이번 싸움은 장기전을 각오할 필요가 있다”고 “국민들에게 최대한 주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또 “전에 없던 정책 패키지를 실행에 옮기겠다”며 현금 지급 등 대대적 경기부양책을 예고했다. 그는 2008년 ‘리먼 쇼크’ 때의 56조8000억엔(약 637조원) 이상의 대규모 긴급 경제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일본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 도쿄도(東京都)에서만 하루 최다인 63명의 감염이 확인되는 등 전국에서 20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
도쿄|김진우 특파원 jw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서울 다세대주택서 20대 남성과 실종 신고된 10대 여성 숨진 채 발견돼
- ‘47kg’ 박나래, 40년 만에 ‘이것’ 착용 “내가 나 같지 않아” (나혼산)
- 尹, 9일 기자회견 유력…대통령실 “할 수 있는 답 다하겠다는 생각”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