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타워팰리스'도 코로나 확진자.. 불안한 주민들 정보공개 청원까지

정준영 기자 2020. 3. 2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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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에서도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보건당국은 타워팰리스 주민들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강남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지원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거주동 주민들에게는 가구당 4매씩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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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에서도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우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아파트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을 방역했다.

보건당국은 타워팰리스 주민들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강남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지원하고, 확진자가 발생한 거주동 주민들에게는 가구당 4매씩 마스크를 지급하기로 했다. 검사를 받으려는 주민들이 몰려 대기 수요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선보인 타워팰리스는 7개동 2590가구 규모로 지난 2002~2004년 입주를 마쳤다. 당시 주변 아파트보다 월등히 우수한 내·외관과 커뮤니티시설, 전문 경비업체의 관리 덕분에 '부의 대명사'로 불렸다. 이달 4일에는 1차 전용 165㎡가 30억8500만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우한 코로나 환자는 현재까지 2개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구는 최근 해외 유입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며 홍역을 앓고 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지난 28일 긴급 브리핑에서 "3월 들어 발생한 유학생 확진자가 11명에 이른다"며 "그 외 입국자 등 모두 17명이 해외에서 들어온 환진자"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부촌으로 자녀를 유학보냈거나 해외에서 사업을 하는 주민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구에 따르면 지난 28일까지 구내 확진자는 34명, 자가격리 대상은 284명이다.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져가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 지난 2일 게시된 '강남구청의 코로나19 전염병 확산에 대한 개선 요구 및 확진자와 방역에 관한 정보공개청구' 청원에는 이날까지 3670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강남구 확진자나 타지역의 강남구 이동동선은 다른 구의 알림이나 기사를 통해 지도를 찾으며 스무고개하는 식으로 알 수 있다"며 "국민이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정도의 정보공개를 청구한다"고 했다. 구청 게시판에도 "확진자 동선 공개가 애매모호해 무슨 편지나 소설을 읽는 기분"이라며 정확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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