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 놔두고 왜"..5번 확진자 소식에 파주시 '화들짝'

박대준 기자 2020. 3. 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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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가 미국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내 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9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역내 5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선별진료소 확진 기준)을 받은 A씨(31·여)는 이달 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과 보스톤을 방문한 후 18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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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입국해 '전수조사·명단통보' 대상 제외
접촉자·동선 정밀 추적해 공개 방침
경기 파주시가 코로나19 확진판정자들이 다녀간 시설들에 대해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파주시청 © 뉴스1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가 미국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내 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9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역내 5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선별진료소 확진 기준)을 받은 A씨(31·여)는 이달 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과 보스톤을 방문한 후 18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러나 A씨는 서울 서초구의 자택으로 귀가하지 않고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 내 친척 소유의 건물에서 배우자와 함께 임시 거주하며 19일부터 서울 상암동의 직장을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25일부터 후각과 미각이 둔해지는 등 이상증상을 느끼고 27일 파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후 28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A씨의 배우자는 29일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조치됐다.

그러나 파주시는 이번 확진자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파주시의 경우 지난 10일 B씨(18·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0일 가까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확진자들에 대한 동선 추적과 방역에 시 차원의 총력을 기울이며 코로나19의 지역내 확산을 막기 위해 공을 들여 온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 유입 귀국자와 특히 유학생들에 대한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워 왔지만 이번 확진자의 경우 지자체로서는 손을 써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정부와 경기도가 해외입국자에 대한 확진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뒤늦게 지난 22일부터 유럽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와 지자체에 명단 통보를, 27일부터는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명단을 통보하고 있지만 A씨의 경우 18일 입국해 전수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A씨는 실제 거주지가 아닌 곳에서 임시 거주하며 파주시의 3월 입국자 전수조사에서도 빠져 모니터링조차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A씨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동선을 최소화해 파주지역 접촉자는 배우자 외에 없다고 진술했지만 파주시는 이동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정밀 추적’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정부의 해외 입국자들에 대한 보다 발빠른 대처가 아쉬운 상황”이라며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더라도 지자체들이 선행적인 예방조치인 ‘정밀감시’를 할 수 있도록 주소지 외에 직장과 주요 생활권에 대한 통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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