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인도 '국가 봉쇄령'에..수십만 명 '도시 대탈출'
<앵커>
나라 밖 상황 보면 전 세계 확진자가 이제 66만 명, 사망자는 3만 명을 넘었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모두 2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미국이 12만 명으로 가장 확진자가 많고요, 사망자는 이탈리아가 가장 안 좋아서 1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걱정이, 확진자가 이제 늘기 시작한 인도입니다. 인구가 13억에, 또 빈곤층이 많아서 집에 있어라, 접촉을 피해라, 이런 수칙을 지키기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상황 보시죠,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 수도 뉴델리의 버스 정류장에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노동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버스 지붕 위에 올라타는가 하면 버스 문에 매달려 가기도 합니다.
아예 고속도로를 걸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노동자들도 있습니다.
인도 정부가 지난 25일부터 3주간 국가 봉쇄령를 내리면서 산업시설이 모두 폐쇄되자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이 귀향을 택한 겁니다.
현지 언론은 국가 봉쇄령 이후 수십만 명이 귀향길에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인도 노동자 :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데 직장이 문을 닫아 음식을 살 돈도 없습니다. 수중에 100~200루피(1,600~3,200원)밖에 없습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아직 1천 명이 안 되지만 열흘 새 6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인구가 13억 명에 달하는 데다 의료 시설이 열악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1만 명이 넘어선 이탈리아에는 사정이 좀 더 나은 유럽 다른 나라들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군인과 의료 인력을 이탈리아 북부에 지원했고, 독일은 이탈리아 환자를 자국으로 이송해 치료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모레 전국에 조기를 내걸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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