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심에 출몰한 멸종위기종 '붉은여우' 무사히 구조

박미라 기자 2020. 3. 2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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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청주 도심에 출몰했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여우가 구조됐다.

29일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대형 쇼핑센터 인근 농구장에 출몰한 여우. 청주서부소방서 제공

청주 서부소방서는 29일 오후 7시42분쯤 흥덕구 가경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여우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단지 내 주차장에서 그물망 등 동물포획장비를 이용해 30여분 만에 여우를 포획했다.

앞서 청주에서는 오전 9시20분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대형 쇼핑센터 인근 농구장에 여우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돼 포획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소방당국은 국립공원공단 생물종보전원 중부센터에 구조된 여우를 인계했다. 보전원측에 따르면 구조된 여우는 멸종위기종인 ‘붉은여우’로, 얼마 전 세종에서 발견된 종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복숭아 농장에서도 여우 1마리가 발견돼 조사를 해왔다.

여우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으로 지정됐고, 국가 적색목록에 위기(EN)로 분류돼 있다. 여우는 과거 제주와 울릉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서 살았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남한에서 자취를 감춰 현재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복원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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