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이송 대작전..전세기 남는 좌석 외국인에 양도 외교협력·비용절감도

2020. 3. 3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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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는 상황에서도 교민들의 귀국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미국 등이 주선한 전세기에 동승해 귀국에 도움을 받았던 우리 정부는 우리 전세기에도 타국 교민을 함께 이송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외교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대사관 측은 전세기편에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현지에 고립된 타국 교민들도 함께 귀국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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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가스카르, 전세기 동원 귀국
외교ᆞ비용 고려해 타국민 동승도
이탈리아ᆞ모로코에서도 귀국 예정
국내에서는 귀국 교민 검역 '비상'
페루 정부의 국경 폐쇄로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이 지난 28일 오전 전세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국경을 봉쇄하는 상황에서도 교민들의 귀국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미국 등이 주선한 전세기에 동승해 귀국에 도움을 받았던 우리 정부는 우리 전세기에도 타국 교민을 함께 이송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외교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마다가스카르 대사관은 최근 현지에 체류 중인 교민의 귀국을 위한 전세기편 마련을 위해 에티오피아 항공 측과 협의를 마쳤다. 오는 31일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를 출발하는 귀국 전세기는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경유해 다음 달 1일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귀국 전세기 일정이 확정됐지만, 그간의 협상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당장 전세기 섭외 비용이 문제가 됐다. 대사관 측은 “안타나나리보에서 아디스아바바까지 운행하는 전세기를 섭외하는 데에 10만 달러가 소요됐다”며 “아디스아바바에서 인천으로 가는 전세기편 역시 각국이 귀국 항공편 섭외에 나서며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했다.

이 때문에 대사관 측은 전세기편에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현지에 고립된 타국 교민들도 함께 귀국시키기로 했다. 대사관은 “코로나19 탓에 현지에 무장강도 사례가 보고되는 등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지 출국 수요가 많아 우리 교민이 사용하고 남은 좌석은 다른 나라 대사관 측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실상 출국 항공편이 차단된 상황에서 타국과의 외교 관계뿐만 아니라 비용 문제를 함께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항공편이 중단되며 그간 귀국에 어려움 겪었던 이집트 역시 지난 29일 극적으로 영국행 항공편이 마련되며 현지 공관이 귀국 지원에 나섰다. 현지 대사관의 안내로 현지에서 귀국 항공편을 기다리던 교민 30여 명은 공관의 안내에 따라 이집트를 출발해 영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에 탑승했다. 외교부는 “출발지뿐만 아니라 도착 공항에서도 공관 직원이 대기하며 교민들의 입ᆞ출국 문제를 돕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위험 지역에서 귀국하는 교민이 늘어나며 비상에 걸렸다. 실제로 페루에서 귀국한 한국인 198명 중 유증상자는 16명에 달했다. 여기에 현지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한 이탈리아에서 580여 명의 교민이 다음 달 1일 인천 공항에 도착한다. 뉴질랜드와 모로코 등에서도 귀국 항공편 막판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당국은 당분간 귀국 교민에 대한 검역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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