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분노 "사망자 메르스때 4배..자화자찬 정부·여당은 후안무치"

박제완 2020. 3. 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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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다 했는데 권력은 국민이 만든 성과를 가로채 열매만 따먹어"
"국민을, 법을 깔보고, 국민을 단순 동원 대상삼는 오만함 심판해야"
[사진 = 연합뉴스]
대구 의료봉사후 자발적인 자가격리 끝에 복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문재인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 수위가 크게 높아졌다. 대구 의료봉사활동기간동안 코로나19사태를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면서 자신감도 크게 붙은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정부와 여당은 선거 전략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자화자찬하고 있다"며 "이미 메르스 때의 4배에 달하는 사망자가 나왔고, 계속되는 유입과 확산을 막는 것이 발등의 불인데 어떻게 그런 말을 국민 앞에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정부는 초기에 중국발 입국을 금지하지 않아 중국 이외 지역 중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을 초래한 초기대응 실패를 덮으려고, 국민이 죽어나가고 의료진이 쓰러져도 대문을 활짝 열고 고집만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말만 하고 일은 의료진과 국민이 다했다"며 "권력은 그분들이 만든 성과를 가로채고 열매만 따먹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현 정권의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 어려운 상황에서 코로나 경제 충격은 상상 초월할 것"이라며 "이런 상황 책임져야할 여당 어떻게 자화자찬할 수 있나. 한마디로 후안무치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된 정부 여당이라면 먼저 사망자분들께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부터 드리기 바란다"며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일선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방역 공무원, 의료진, 자원봉사자분들께 감사의 뜻 전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개혁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안 대표는 "코로나 19로 인한 전세계적 위기를 보면서 무엇보다도 정치 혁신을 생각해야한다"며 "지금의 우리 정치로 위기 대처 되겠냐"고 물었다. 그는 "빛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을 쫓아가고, 기후변화를 포함해 전지구적 위기에 대응해야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과거만 붙들고 싸우고 있어서야 되겠나"고 말했다.

안 대표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다가올 판데믹은 국가가 가진 모든 분야의 실력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지 정치나 포퓰리즘으로 순간만 넘기고, 당면한 사회문제나 필요한 개혁을 하지않는 정치는 국가를 망하게 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념과 진영에 찌든 구태 정치를 21대 국회에서도 계속할 수 없지 않냐"며 "강력한 견제와 균형자 역할을 할 정당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기득권 여야정당의 비례정당 심판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비례 위장정당은 이번 선거에서 퇴출되어야한다"며 "국민을 깔보고, 법을 깔보고, 국민을 단순 동원 대상으로 삼는 기득권 정당 오만함에 유권자들의 심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 국민의당은 기득권 정치 세력들의 폭주와 전횡을 막는 강력한 견제와 균형자 역할 해내겠다"며 "전국 어디서나 국민의당을 찍으시면 한 분 한 분의 표가 모두 국민의당 득표가 됩니다. 한 표가 한 표가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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