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도 안 쓰고 '열강'..수강생 무더기 자가 격리

양소연 입력 2020. 3. 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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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의 대형 편입 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영국에서 유학하다 돌아온 딸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학원에서 강의를 계속 해왔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수업을 했습니다.

학원은 문을 닫았고 수강생들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구의 김영편입학원 강남단과캠퍼스.

강의실 불은 모두 꺼졌고, 문 앞에는 '다음달 10일까지 휴원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곳에서 영어 강사로 근무하는 44살 정 모 씨가 어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씨가 최근 강의했던 강남 캠퍼스와 신촌 캠퍼스 건물은 폐쇄됐습니다.

정 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사흘 전인 지난 26일까지 강남과 신촌 캠퍼스 건물에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김영편입학원 신촌 단과캠퍼스 관계자] "(지난) 토요일은 안 나오셨어요. (토요일은 안 나오시고 화요일, 목요일까지만 (강의를 하신 건가요)?) 네."

신촌 캠퍼스 수업에는 30명 정도의 수강생이 참석했고 강남 캠퍼스에서도 90명 안팎의 학생이 수업을 들었지만 정 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결국 해당 강의를 들었던 수강생과 학원관계자들이 모두 자가격리 대상이 됐습니다.

[서울 마포구청 관계자] "그 분이 마스크 안 써가지고, (수강생이) 30명 정도 되는데 자가격리, 전부 다 자가격리 대상이에요."

정 씨보다 하루 앞서 지난 28일 정 씨의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9살 초등학생 딸도 정 씨와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 씨의 부인은 지난 18일 오후 영국에서 유학하던 딸과 일본 항공편으로 귀국했는데, 당시엔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었고 따라서 가족인 정씨 역시 격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수업 자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교육청 집계 결과 서울 시내 학원 10곳중 8곳은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주부터 일선 학원에 현장점검을 나가기 시작했지만, 이 학원은 아직 현장점검을 받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양소연 기자 (sa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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