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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후보 77명 낸 '허경영당'..보조금 8억 챙겼다

조재영 입력 2020.03.30. 20:22 수정 2020.03.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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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중앙 선 관위가 4·15 총선을 앞두고 450억이 넘는 보조금을 열 두 개 정당에 나눠 줬습니다.

허경영 대표가 만든 '국가 혁명 배당금 당'도 8억 4천 만원에 달하는 여성 추천 보조금을 챙겼습니다.

여성 후보를 많이 추천 했기 때문 이라고 하는데, 후보들 중에는 청소년 성 폭행 전과자, 또 아동 강제 추행 전과자 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황당한 일이 벌어진 건지 조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선관위가 각종 보조금 명목으로 각 정당에 나눠준 국민 세금은 모두 451억 원.

그런데 현역 의원이 한 명도 없는, 허경영 대표의 '국가혁명배당금당'도 8억 4천만원이나 받았습니다.

3천만 원을 받은 '국민의당'보다 20배 이상 많은 액수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선관위는 여성후보를 많이 공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치자금법 26조에 따르면, 전국 253개 지역구의 30%, 즉 76명 이상을 여성후보로 공천하면 여성추천보조금을 받습니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은 기준보다 딱 1명 많은 77명의 여성후보를 내서 보조금 8억 4천만원을 싹쓸이했습니다.

그런데도 허경영 대표는 여성추천보조금이 있는 줄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허경영/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오늘 보조금 8억원이 갑자기 통장에 들어오더라고. '이게 뭐냐' 그랬더니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여성후보를 최고로 많이 냈기 때문에 국가에서 보조금이 주어지는 거라고…몰랐죠, 우리는."

더 큰 문제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여성들의 권리신장에 역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당은 성범죄 전과자들까지 지역구 후보로 공천했습니다.

전남 나주·화순 선거구의 조만진 후보는 청소년 성폭행 전과가 있고, 경남 김해을의 안종규 후보 역시 아동·청소년 강제추행 전과가 있습니다.

[허경영/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 "그런 전문적인 아동 성폭행이 아니고 그것도 서로 다툼이 있는 거예요. 그 사람들의 경험이 국회 법에 만들어져야 해요. 그 사람들은 어째서 그런 환경에 처하게 됐는가, 그걸 우리는 입법 활동에서 필요해요."

선관위 측은 "여성추천 기준을 지켜서 보조금을 전액 지급받는 건 2004년 관련 규정이 만들어진 이후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현행법상 지급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이정섭)

조재영 기자 (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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