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휴관 중 네덜란드 미술관서 반 고흐 작품 도난
김향미 기자 2020. 3. 30. 23:08
[경향신문]
네덜란드 미술관에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그림이 기습 도난을 당했다고 A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동쪽에 있는 싱어 라렌 미술관에서 이날 새벽 고흐의 작품인 ‘봄 뉘넨의 목사관 정원’(1884·Parsonage Garden at Neunen in Spring)이 도난당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작품은 네덜란드 그로닝거 미술관에서 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술관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을 닫은 상태였고, 보안 시스템도 매뉴얼에 따라 작동 중이었다. 도난당한 다른 작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얀 루돌프 데 롬 미술관장은 “이러한 시기에 절도가 일어났다는 것에 매우 화가 난다”고 말했다.
휴관 전 이 미술관은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Rijksmuseum)과 함께 얀 투롭, 피에트 몬드리안 등 다양한 화가들의 작품들로 ‘영혼의 거울(Mirror of the Soul)’이라는 전시회를 열고 있었다. 싱어 라렌 미술관은 미국인 예술가 부부 윌리엄 헨리 싱어와 그의 부인이 소장한 작품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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