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질병통제국장도 감염..코로나19 확진자수 중국 넘어

이민정 2020. 3. 31.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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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임시 병원으로 바뀐 호텔로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 현황과 정부 대처를 브리핑하던 질병통제국장도 감염됐다.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보건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5085명 늘어 8만51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중국 8만1470명보다 많아졌다.

확진자 수 기준으로 스페인은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이날 스페인의 확진자 수 집계 발표는 페르난도 시몬 질병통제국장이 아닌 마리아 호세 시에라 대변인이 대신했다.

시몬 국장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열이 오르는 등 증상을 호소해 자택 격리 치료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날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보다 812명 증가해 734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가운데는 마리아 테레사 브르봉-파르마 스페인 공주도 있었다. 유럽 왕실 일가가 코로나19로 숨지긴 처음이다.

마리아 테레사 공주는 지난 26일 치료 중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마리아 테레사 공주가 그를 돌보던 간호사로부터 감염됐다고 전했다.

한편 스페인 정부는 이동제한령이 시행되면서 확산세가 약간 꺾였다고 관측했다.

지난 15~20일 평균 증가율이 매일 20% 수준이었으나 25일 이후 12%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시에라 대변인은 “중요한 조처들을 시행하면서 우리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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