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코로나19 확산에 정치 갈등 폭발, 대통령 사퇴론까지

CBS노컷뉴스 김중호 기자 2020. 3. 31.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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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이 악화되면서 정치권의 책임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독선적인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정치권, 법조계는 물론 정부 내에서 조차 비판 여론이 비등하면서 '대통령 사퇴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야권 지도자들은 3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을 지적하며 자진 사임을 공식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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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야권 지도자들 공동 성명
보우소나루 대통령 자진 사임 공식 요구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둘러싸고 거센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이 악화되면서 정치권의 책임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독선적인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정치권, 법조계는 물론 정부 내에서 조차 비판 여론이 비등하면서 ‘대통령 사퇴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브라질 야권 지도자들은 3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을 지적하며 자진 사임을 공식 요구했다. 2018년 대선 후보였던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사회주의자유당(PSOL)의 길례르미 보울루스 등이 성명에 서명했다. 좌파와 중도, 우파 성향의 전·현직 주지사와 현역 의원들까지 서명에 참여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은 멈출 수 없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사회적 격리를 하루빨리 끝내고 일터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야권 지도자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과 가족의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긴급 결정을 내리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범죄행위를 저지르고 정보를 사취했으며 거짓말을 하고 혼란을 조장하면서 취약한 계층의 절망을 이용했다“고 비난했다.

법조계에서는 지아스 토폴리 연방대법원장이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지금, 사회적 격리를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히는가 하면 브라질변호사협회의 펠리피 산타 크루스 회장이 "긴급한 상황이 지나갈 때까지 모두가 집에 머물러야 한다"며 대통령과 정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심지어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은 지난 28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주재한 각료회의에서 "코로나19는 '가벼운 감기'가 아니며 지금은 멈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통령의 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브라질 보건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누적 확진자가 전날보다 323명 늘어난 4천256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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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중호 기자] gabob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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