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혁신성"..국민 80% "한국 '코로나19' 대응 다른 나라보다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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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수준이 중국이나 이탈리아, 일본,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질병관리본부를 필두로 국립중앙의료원, 보건복지부, 청와대 등에 대한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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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8명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수준이 중국이나 이탈리아, 일본, 미국 등 다른 나라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질병관리본부를 필두로 국립중앙의료원, 보건복지부, 청와대 등에 대한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31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 연구팀이 지난 25~28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한 3차 ‘코로나19 국민 위험인식 조사’ 결과다. 공적 주체들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언론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다소 신뢰’ 50.1%, ‘매우 신뢰’ 35.9%로 전체 86.0%의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국립중앙의료원(83.7%), 공공보건의료기관(81.8%), 보건복지부(72.6%), 지방자치단체(62.2%), 청와대(61.0%)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6개 기관은 모두 신뢰도가 2차 때보다 상승했는데 특히 청와대가 11.5%포인트로 가장 증가 폭이 컸고 공공보건의료기관 8.0%포인트, 지방자치단체 6.8%포인트, 보건복지부 5.3%포인트, 질병관리본부 4.9%포인트, 국립중앙의료원 2.5%포인트 순이었다.
반대로 1차 때 46.4%였던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2차 때 39.9%로 떨어지더니 3차 때는 30.7%로 이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다른 나라와 비교해 물었더니 80.5%가 높다(7~10점)고 답했다. 낮다(1~4점)는 응답자는 5.5%에 그쳤다. 이때 비교 대상 국가는 중국(32.8%), 이탈리아(24.4%), 일본(21.0%), 미국(10.3%) 순이었다.
정부 대응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가장 많이 꼽은 건 ‘진단 검사의 속도와 혁신성’(54.5%)이었다. ‘방역당국의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공개’(17.9%)가 뒤를 이었다. ‘의심증상자, 확진자의 병원(치료) 접근성’(8.5%), ‘국가가 부담하는 감염증 관련 비용’(7.1%), ‘시민사회의 예방지침 준수와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6.0%) 등도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반대로 ‘입국제한 범위 등 초기방역 미흡’이 부정적 평가 요소 중엔 46.2%로 가장 많았다. ‘마스크 대란 등 국민불편 사항 대응 미흡’이 13.2%로 뒤를 이었고 ‘해외 유입원 차단 대책 미흡’, ‘방역지침 위반자 대응 등 국가 강제력 미온적 행사’도 12.2%, 10.0%씩 응답자가 나왔다.
지도자들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보강해야 할 리더십 요소로는 ‘신속한’ 리더십이 27.3%를 차지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전문적인(18.2%), 투명한(14.9%), 단호한(14.6%), 신중한(12.9%), 협력하는(8.0%), 포용적인(2.1%), 일관된(2.0%) 리더십이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불확실하고 가변적인 상황이 이어지는 감염병 위기에서 상황 적합한 결정을 전문적인 판단에 기반, 신속하고 투명하게 내리는 리더십을 선호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웹조사(휴대전화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url 발송)로, 성별·지역·연령을 기준으로 비례할당 표본 추출했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집오차는 ±3.1%포인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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