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400km 전국 종주..국민속으로 들어가겠다"(종합)

安, 국민의당 선대위원장 직접 맡아
"긴급재난지원금, 충분하지도 옳지도 않아"
더불어시민당에 대해 "조국 대통령 만들기 할 듯"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국민의당이 31일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총선모드에 돌입한다. 안철수 대표는 직접 선대위원장을 맡아 내일부터 전라남도 여수를 시작으로 '400km 전국 종주'에 나선다. 2주간의 자가 격리 후 복귀한 안 대표는 연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정조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저는 내일부터 400km 국토를 종주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이 땅의 곳곳을 뛰고 걸어 국민 곁으로가가 현장에 계신 분들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모이신 분들과도 함께 대화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전국 종주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꼼수 위장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이라며 "스스로 만든 법을 무시하고 막대기를 꽂아놔도 당선될 수 있다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오만과 교만이 하늘을 찌른다. 건국 이래 이처럼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유권자의 권리를 훼손한 사례가 일찍이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잘못된 정치, 부당한 정치, 부도덕한 정치와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그것이 8년 전 저를 정치권으로 불러주신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비례위성정당에 대해 "사실상 기득권 거대양당들이 '배부른 돼지가 더 먹으려 하는 행태'를 보이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가 차이가 없어지고 기득권 양당이 가져갈 수 있는 의석수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안 대표는 더불어시민당에 대해 "총선 후에 합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대통령으로 만들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정부가 소득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 가구 기준으로 가구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이 접근 방법은 충분하지도 옳지도 않다"며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 우선 지급해야 된다는 쪽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초래된 경제 위기는 아주 심각하고 아주 오래갈 것"이라며 "특히 일용직 근로자를 비롯해 매일매일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분들이 정말로 큰 어려움 빠져있다.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대표는 한계상황에 몰린 서민들을 대상으로 기본생활 유지를 위한 특별생계대책으로 현금 10만원, 현물 15만원으로 구성된 월 25만원의 재난급여를 4개월에 걸쳐 총 10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