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인천대공원·월미공원 폐쇄
[경향신문]
인천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을 폐쇄하기로 했다. 매년 4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강화 고려산 진달래축제도 취소됐다.
인천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물리적 거리 두기를 위해 상춘객으로 붐비는 인천대공원과 월미공원을 벗꽃 개화 시기인 4월4일부터 19일까지 16일간 폐쇄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인천대공원에 있는 벚꽃터널은 40년 이상 된 대형 왕벚나무 800여그루가 1.2㎞에 걸쳐 줄지어 있어 벚꽃이 한창일 땐 하루 5만명, 주말에는 13만명이 모이는 수도권 벚꽃 명소다.
매년 4월이면 열리던 중구 자유공원 벚꽃축제도 전면 취소됐다. 또 40년 넘는 벚꽃나무 600여그루가 있는 서구 SK인천석유화학 벚꽃동산도 매년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축제를 열었으나, 올해는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서구 수도권매립지 내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도 당초 4월9일부터 개방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연기했다.
강화군도 코로나19 지역사회 유입 차단을 위해 강화 최대 축제인 ‘2020년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취소했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서울과 경기 등에서 매년 4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올해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4월18일부터 26일까지 9일간 열릴 예정이었다. 강화군은 진달래 개화 시기인 4월11일부터 등산로도 전면 폐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또 4월4일 수도권매립지 캠핑장에서 열 예정이던 식목일 행사와 4월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등 각종 행사들도 모두 취소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공간은 집단감염 우려가 높고, 동선 추적도 쉽지 않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올봄 꽃축제와 행사 등을 모두 취소했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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