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반도체 전망은 '好好'

김동준 2020. 3. 3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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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산업 전반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반도체 상승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역설적으로 온라인쇼핑,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온라인 서비스를 활성화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물론 온라인 쇼핑 등 이른바 언택트(Untact) 소비가 늘어난 데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활성화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처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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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16GB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모바일 D램' <삼성전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산업 전반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반도체 상승세가 도드라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역설적으로 온라인쇼핑,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온라인 서비스를 활성화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3.1%, 전년 동월 대비 46.6% 증가했다. 마이너스(-) 3.8%로 금융위기 여파가 닥쳤던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전체 광공업 생산을 감안하면 반도체 생산만큼은 되레 호조를 보이는 셈이다.

이는 전통 제조업에 해당하는 자동차(-27.8%)나 기계장비(-5.9%) 등과도 다른 양상이다. 제조업 출하를 보면 자동차(-23.7%), 기계장비(-5.2%), 고무·플라스틱(-8.7%) 등 대부분 업종은 줄었지만, 반도체는 9.7% 늘었다.

반도체만 유독 형편이 나은 것은 서버용으로 주로 쓰이는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와 연관이 깊다.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물론 온라인 쇼핑 등 이른바 언택트(Untact) 소비가 늘어난 데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활성화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처가 크게 늘었다.

시장조사 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서버용 D램(DDR4 32GB)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2월 말 평균 2.88달러로 전월 대비 1.4% 상승했다. 고정거래가격이란 구글 등 기업체가 대량으로 구매할 때 적용하는 가격을 말한다.

코로나19에 따른 반도체 부문 타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이 발표한 실적이 대표적인 예다. 마이크론은 지난 25일 올해 2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매출이 47억9700만달러(약 5조8400억원), 영업이익은 4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7.5%, 77.5% 줄었다고 발표했다. 실적이 나빠지긴 했지만, 당초 시장에서 예측한 매출 추정치인 46억달러를 웃돌았다.

이같은 추세는 한동안 이어져 반도체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폭락의 경제·산업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상반기에 종료되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4%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해 휴대전화용 반도체 수요가 둔화하더라도 서버용 수요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는 분석인 것이다. 김동준기자 blaams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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