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안하면 코로나로 올해 4천만명 죽을 것

한상희 기자 2020. 3. 31. 1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책을 펴지 없으면 올해 4000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연구진이 개발한 수학적 모델에 따르면, 사람들이 사회적 접촉을 줄이더라도 올해 전 세계적으로 2000만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질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관련 조치가 전혀 없다면 사망자는 4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지하철이 텅 빈 모습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각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책을 펴지 없으면 올해 4000만명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202개국의 코로나19 연령별 접촉 패턴과 증상 발현 정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연구진이 개발한 수학적 모델에 따르면, 사람들이 사회적 접촉을 줄이더라도 올해 전 세계적으로 2000만명이 코로나19에 걸려 숨질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관련 조치가 전혀 없다면 사망자는 4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사회적 모임을 40% 줄이고, 노인들이 상호작용을 60% 줄인다면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만약 각국 정부가 훨씬 더 철저하고 광범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기에 구현해 대인 접촉률을 75% 줄일 수 있다면 약 387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31일 오후 4시(한국시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8만6854명, 사망자는 3만7837명이다.

보고서는 끝으로 "향후 수 주에서 수 개월 안에 세계 모든 정부는 '도전적인 결정'(challenging decisions)을 내려야 할 것"이라며 "신속하고 결단력 있고 집단적인 행동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펜실베이니아대와 상하이과학기술대학, 홍콩중문대 공동 연구팀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이들은 지난주 사회과학연구네트워크(SSRN)에 게재된 논문에서 코로나19 최초 발병지인 우한(武漢)이 폐쇄되지 않았다면 중국 전역 347개 도시에서 확진 사례가 65%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활절(4월12일) 정상화 목표를 포기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4월30일까지 연장한 것도 이런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이에 대해 "백신이나 효과적인 치료법이 나올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유지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정부는 지속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보고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계량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