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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OOO 검사장과 수시로 통화"..녹취 들려주며 압박

장인수 입력 2020.03.31. 20:04 수정 2020.03.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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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씨 측의 주장대로라면 이제는 피의 사실 공표 금지를 끔찍하게 지킨다는 현 검찰의 수사 내용을 이 채널A 기자는 대체 어떻게 속속들이 알았을까요.

바로 검찰 고위 관계자 특히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한 검사장과, 검사와 기자 사이를 뛰어넘는 통화를 계속하면서 이 사건 진행을 논의했고 이 철 씨 측에 직접 해당 검사장과의 녹취까지 들려줬다는 겁니다.

과연 어떤 내용이었다고 하는지 장인수 기자가 이어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이철 전 대표의 지인 A씨는 이모 기자를 채널A본사에서 만났습니다.

이 기자는 이자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 간부와 통화했다고 말합니다.

[채널A 기자] "인터넷 쳐서 나오는 윤석열의 가장 최측근 그 검사장입니다. 윤석열 한 칸 띄고 최측근 이렇게 치면 딱 나오는 그 사람이에요. O 머시기 라고 있어요."

그러면서 해당 검사장과 나눈 대화를 녹취해 놨다면서 녹취록 일부를 직접 보라고 권합니다.

[채널A 기자] "한 번 와보세요. 제가 한번 보여드릴게요. 이 내용을 보시면 아 이런 생각이구나 하고 아실 거예요. 이게 저고. 이꼬르가 이제 검사장이고."

당시 채널A 기자는 검사장과 나눈 통화 내용이라며 녹취록을 보면서 검사장이 말한 부분을 소리내어 읽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해당 검사장은 채널A의 취재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된다며 문제될 게 없다고 말합니다.

[검사장(채널A 기자가 읽은 녹취록 내용)] "언론에서 때려봐. 당연히 반응이 오고 수사도 도움이 되고 이거는 당연히 해야 되는 거고 양쪽(검찰과 언론)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검찰 수사에 협조할 경우 가족에 대한 수사를 막을 수 있다거나 수사팀에 이 전 대표의 입장을 전달해주겠다는 대화도 기자와 검사장간에 오갑니다.

[기자-검사장(지인A씨가 읽은 녹취록 내용)] 채널A 기자 : "돈이야 어차피 추적하면 드러나니까 가족이나 와이프 처벌하는 부분 정도는 긍정적으로 될 수 있고." 검사장: "얘기 들어봐 그리고 다시 나한테 알려줘. 수사팀에 그런 입장을 전달해 줄 수는 있어. 수사를 막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양쪽에 도움이 되는 거니까."

이 기자는 A씨에게 검사장과의 통화 음성 일부를 직접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이철 전 대표 지인 A씨] "(녹음파일을) 한 20초 정도 들었던 거 같은데 그 목소리는 분명히 제가 기억하는 OOO 검사장이었어요."

이철 전 대표측은 검찰과 언론이 원하는 이름을 대라고 강요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철 전 대표 지인 A씨] "유시민이나 또 아니면 현재 문재인 정부에 있는 청와대 사람들을 포토라인 검찰청 포토라인에 한 번 세우겠다는 의도가 분명해 보여요."

녹취록에 등장하는 현직 검사장은 채널A기자와 녹취록과 같은 통화를 했는지 묻는 MBC 취재진에게 "신라젠 사건 수사를 담당하지 않고있고, 사건과 관련해 언론에 수사상황을 전달하거나 녹취록과 같은 대화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따라서 "신라젠 사건과 관련된 녹취록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현직 검사장이 녹취록과 같은 통화를 했다면, 검찰과 언론의 부적절한 유착으로 볼 수 있고, 검사장의 해명처럼, 이런 통화가 전혀 없었다면, 기자가 허위 녹취록을 제시한 셈이 돼 심각한 취재윤리 위반 해당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장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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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수 기자 (mangpobo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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