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핀란드 민간병원, 코로나19 검사 한국까지 의뢰..왜?

정영훈 2020. 4. 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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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할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일간 헬싱긴 사노맛(Helsingin Sanomat)이 현지시각 지난달 31일 보도했습니다.

핀란드의 12개의 대기업이 민간 병원인 메리라이넨(Mehiläinen)에 종업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는데, 이 병원에서는 검체를 직접 한국에 보내 검사키로 했다고 헬싱긴 사노맛이 지난달 30일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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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정부가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할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일간 헬싱긴 사노맛(Helsingin Sanomat)이 현지시각 지난달 31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민간'에서는 코로나19 검사 확대를 위해 한국으로까지 전세기를 동원해 검체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산나 마린(Sanna Marin) 핀란드 총리는 그제(30일) 정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핀란드 국립보건원(THL)은 검사를 확대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키르시 바힐라(Kirsi Varhila) 사회보건부 장관도 이 노선이 변경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 핀란드 정부 코로나19 검사 확대 왜 주저하나?

바힐라 장관은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사 능력이 제한되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검사 역량에 제한이 있을 때는 증상이 심한 환자와 입원 환자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우선순위에 맞게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라고 바힐라 장관은 말했습니다.

현재 핀란드의 공공 의료 영역에서 코로나19 검사는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해도 하루 최대 2천3백 건 정도 가능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늘면서 현재 요구되는 검사량은 이의 두 배나 세 배, 즉 하루 5천 건에서 7천5백 건입니다.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지난달 31일까지 핀란드에서 민간 영역을 제외하고 공공 영역에서 모두 2만2천6백 건의 검사가 이뤄졌다고 국립보건원은 밝혔습니다.


■ 민간 병원, 검체를 한국으로 직접 보내기로 결정…왜?

사정이 이렇다 보니 마음이 급한 것은 핀란드의 기업들이었습니다.

핀란드의 12개의 대기업이 민간 병원인 메리라이넨(Mehiläinen)에 종업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는데, 이 병원에서는 검체를 직접 한국에 보내 검사키로 했다고 헬싱긴 사노맛이 지난달 30일 보도했습니다.

병원 측은 처음에는 핀란드에서 검사 장비를 구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더는 불가능했으며, 유럽 안에서도 여유가 있는 검사소를 찾을 수가 없어 결국 한국까지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2주 동안 모두 1만8천 개의 검체가 한국으로 보내지며, 1천5백 개의 검체를 실은 첫 전세기는 현지시각 1일 저녁에 헬싱키 반타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입니다.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병원 측은 "한국은 특히 많은 수의 검사를 통해 현재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검사를 의뢰하기에 적합한 곳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면, 핀란드 관계 당국에도 바로 결과를 공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핀란드 13일까지 국경 통제

핀란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3백 명을 넘은 지난달 16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핀란드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자국 국경에서 통행을 제한하면서 특히 접경인 러시아와의 여격 철도 운행도 중단했습니다.

어제(31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3백8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숨졌다고 핀란드 국립보건원은 밝혔습니다. 이날 기준 56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 (jyh2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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